폭우가 시야를 가리네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집니다. 금방이라도 집어 삼킬 것 같은 기세로 비가 쏟아 집니다. 곳곳에서 하천 범람의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라는 재난문자에 스마트폰에 울리네요.
그 폭우의 기세가 시야를 가립니다. 저 멀리 보이는 하천은 이미 산책길을 넘어 섰고 황토색 물결이 세차게 흐르고 있습니다.
폭우를 보고 들으며 양희은의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 오버랩됩니다. 가사 중에 "~~ 가랑비야 내 얼굴을 거세게 때려다오 ~~" 가 나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 흐르는 눈물을 가랑비로 감춰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죠. 가랑비나 폭우나 그 사람에게는 그게 그것일 것입니다. "폭우야 내 얼굴을 거세게 때려다오. 슬픈 내 눈물이 감춰 질 수 있도록..."
양희은의 노래를 듣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