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좋은 날

연휴 때부터 계속
아침 하늘이 흐려 있다
가을 볕이 따끈하게 따가워야
곡식이 익는다고 하는데
날씨마저 보태기를 하지 않는다 .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까지 서두르고 있으니
시골살이 이래저래 힘들기만 하다 .

산책 길에 들깨 밭을 지나가는데
들깨 꽃이 하얗게 피어는 있는데
바람 때문에 가지가 찢기고
쓰러져 누워 있는 모습이 씁쓸하다 .

수확이 계절이 다가 오는데
나는 무엇을 거두어 드릴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