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없는 사회...
박세리가 LPGA에서 양말 벗고 하얀 발을 보여주면서 우승을 할때는 무척 감격스러웠는데,
이제는 LPGA에서 누가 우승을 해도 그게 누군지도 헷갈리고,
뭐 또 우승했나보다 하면서 덤덤해지는 마음은 어쩔수 없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위대한 여정이 진행될때, 아카데미라는 상이 뭐 얼마나 위대한지는 잘 몰랐지만
어쨌든 최초라는 수식어가 계속 달리니 멋진 일이구나 감탄하며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미나리의 윤여정씨가 여우조연상을 받고...
이러다 LPGA 처럼 뭐 나중에 상을 받아도 뭐 또 받았나보다 하면서
무덤덤해질 날이 올런지도 모르겠습니다.
[2021아카데미] 윤여정 여우조연상 수상소감 전문
https://news.v.daum.net/v/20210426112147194
브래드 피트 배우님 꼭 만나뵙고 싶었는데... 우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나요? 정말 만나뵙게 돼 영광입니다.
내 이름은 요정, 야정이 아니라 여정입니다. 하지만 잘못 불렀어도 오늘은 용서하겠습니다. (관객 일동 웃음)
우리 다섯명 모두 다른역할을 영화 속에서 해냈습니다. 우리 사회에 사실 경쟁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승리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단지 운이 좀더 좋아서 이 자리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두 아들이 항상 저한테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합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이 모든 건 저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입니다.
모든 사람을 웃음짓게 만드는 대 배우의 멋진 소감은,
늘 부러워하던 헐리우드 배우들의 그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그것에서도 느껴지는...
그것은 바로 '여유'죠.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서 풍겨지는 편안함,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그저 가만히 앉아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무장해제되는 느낌이 드는 그런 사람이 있죠.
우리 사회에 사실 경쟁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경쟁이 없는 사회는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무한 경쟁의 정글 같은 곳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게 보다 현실과 가깝죠.
그런데 왜 경쟁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을까요?
거짓말일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심, 경쟁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았던 것이죠.
스팀잇은 어떤 사회일까요?
스팀잇이란 공간은 어떤 사회인 것일까요?
경쟁이 없는 사회일까요, 아니면 무한 경쟁의 사회일까요?
사실 스팀잇은 아무런 경쟁이 필요하지 않은 사회입니다.
물론 좀더 많은 스팀파워를 가지기 위한 경쟁?
혹은 좀더 멋진 포스팅을 올리려는 경쟁?
이런 류의 경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경쟁이란 포맷을 취하질 않습니다.
그 누구도 나의 상태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나의 스파가 얼마인지, 내 글에 대한 보팅이 얼마인지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다른 누군가와 순위가 매겨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자신의 프로필 옆에 스팀파워의 크기에 따른 순위 정도는 표시되기도 하지만
누가 이런 순위에 관심이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아무런 경쟁도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죠.
너무 경쟁이 없어서 심심하다...
3년전 열심히 활동하던 시절의 스팀잇과
지금의 스팀잇은 좀 많이 변한 듯 합니다.
물론 지금도 많은 분들이 이벤트도 열고 있고,
스파업에 대한 보팅도 해주시고
zzan 문학상과 같은 훌륭한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제1회 zzan 문학상
https://www.steemzzang.com/zzan/@zzan.admin/10-000-steem-1-zzan
그런데 왠지 좀 아쉽습니다.
스팀잇에 뭔가 다른 것을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요?
너무 조용하다고나 할까요...
커뮤니티는 많이 만들어져 있는데
예전보다 소통은 더 활발하지 않은 느낌...
예전의 모습이 꼭 좋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좌충우돌, 우당탕탕, 사실 그때 그랬었죠^^
스팀잇 -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8A%A4%ED%8C%80%EC%9E%87
나무위키의 스팀잇 관련 내용을 쭉 보니 참 많이 옛날 일들이 떠오르네요.
제가 몰랐던 것들이 훨씬 많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들이 모두 사라진 듯 보이고
모두들 자신만의 동굴에서 조용히 지내는 것만 같습니다.
과도한 경쟁은 물론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쟁 자체가 없는 것은 오히려
과도한 경쟁보다 나쁜 것이 아닐런지요...
경쟁은 그 자체로 멋진 동기가 됩니다.
나와의 경쟁만 벌이는 것은...
맨날 1등이라 좀 재미없어요 ^^
봄이 되니 나무들의 색깔도 달라집니다.
새잎이 솟아나오는 모습! 경이롭습니다.
스팀잇도 이 봄의 나무들처럼 쑥쑥 새잎이 솟아오르겠지요 ^^
매일 보팅액 기록과 경쟁중입니다.
매일매일 신기록이 갱신되길
ㅎㅎ 뭐 그렇게 경쟁까지 하실 것 있겠습니까 ^^ 신기록이 갱신되길 기원해 봅니다.
어제 윤여정 배우님 너무 멋있으시더라구요ㅠㅠ!!
저는 나 자신과의 경쟁이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같네요ㅎㅎ
나 자신과의 경쟁만큼 쉬운게 없죠. 늘 1등이니까요 ㅋㅋ
죽을때까지 바등바등 경쟁하며 살아가는 게 인생아닌가요?
바등바등... ㅎㅎ 맞죠^^
3년전 만큼은 아니지만 스팀 가격이 오르면서
활동하시는분들이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사용자와 스팀가격이 비례하는게.. 맞는거 같네요.
그런것 같아요 ^^
스팀가격이 예전처럼 많이 상승하면
그때처럼 또 북적부적해지고
소통도 더 많이 지고 할것같아요~!
북적거리면 참 좋을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