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도 셀프
시골에 있는 허름한 음식점
그 날도
낡은 외관 속에 숨겨진 맛을 아는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었습니다.
연세 지긋하신 할아버지 손님이 기다리다 지루해서
물을 다 마시고
여기 물 좀 주세요! 하고 큰 소리로 외칩니다.
바쁜 아주머니께서
물은 셀프입니다. 정수기에서 받아 드세요 하자
못 마땅한 할아버지께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합니다.
방에 있던 손님들이 놀라서 쳐다보고
인상을 쓰며 손부채를 하며 연기를 날리기도합니다.
깜짝 놀란 아주머니께서
손님 이러시면 안 돼요.
식당은 금연이잖아요. 여기 크게 붙어있는데
하며 손으로 금연표지를 가리키자
이번에는 식탁을 탁 소리가 나게 치며
물은 셀프라고?
내 담배도 셀프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