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는 안 가도 새해는 온다

in zzan3 years ago

한 동안 소식이 뜸한 친구에게 톡을 보냈다.
새해도 됐는데 어떻게 지내느냐고
시간이 지나 잊고 있는데 답이 온다
이렇게 지내고 있다고

이중 살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다며
이틀에 한 번씩 딸네 집으로 출근해서
반찬하고 청소하고 세탁기 돌려서 건조시켜 놓고
외손녀 둘 보면서 놀아주다
다음날 집으로 오면 집은 집대로 난장판이라고
하소연이다

남편은 남편대로 해 놓은 밥도 안 찾아 먹고
대충 짜장면 시켜 먹거나 건너 뛰어 속상하다고
어쩌면 다섯 살 짜리 손녀나
육십 다섯 살 짜리 할아버지나 똑같으냐고
이해가 안 간다고 하면서

이해가 안 가도 새해는 왔으니
복중에 건강 복이나 받고 살자고 한다.
이 나이에 뭘 더 바라겠느냐고...

Sort:  

ㅎㅎㅎ 나이 먹으면 애가 된다는 말이 딱 맞네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914.63
ETH 2664.93
USDT 1.00
SBD 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