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이 온통 무채색으로 보일 때가 있다
아마도 앞날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일지도 모른다
불투명한 내일
수정이 거듭 되는 계획이
세상이 지닌 모든 빛깔을 차단한다
이럴 때는 눈 오는 날이 기다려진다
공평하게 흰색으로 덧칠이 되는 풍경속에
한참 그대로 서 있는 것도 좋다
머릿속에 잡동사니들을 다 비우고
더 이상 서서 버틸 힘을 잃었을 때면
백지로 변한 세상이 또 한 번의 기회로 주어진다
이제 다시 좌표를 그리면 된다
몽당연필을 잡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몽당연필 이란 단어
정겹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