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비봉능선)-2 비봉

in zzan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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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비봉능선)-2 비봉

족두리봉에 도착한 와이프는 가뿐 숨을 몰아 쉬며 털썩 주저 않아 버렸다. 쉬다가야 되겠다고 했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건 그 사람으로 탈바꿈하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하다. 예전 같아서면 강제로 끌고라도 갔겠지만 비봉으로 오라 하고 먼저 출발했다. 비봉 가기 전 향로봉에서 잠깐 사진 찍고 바로 비봉으로 갔다. 향로봉쪽에서 오는 비봉코스는 출입금지구역이라 뒤쪽으로 비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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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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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

거대한 암석으로 만들어진 고고한 비봉은 아무에게나 등반을 허락하지 않는 기품을 가진 봉우리다. 코뿔소바위가 있는 1차 등반코스는 그런대로 완전초보만 아니라면 통과할 수 있지만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2차 코스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곳이다. 작년 사이클 사고 이후 겁이 정말 많아졌다. 그날 따라 2차 코스에 올라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바람도 거세게 불어 올라가기가 많이 부담스러웠다. 몇 번을 망설이다 2차 코스는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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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바위

로보트 바위라고도 하는 코뿔소바위는 비봉의 자랑꺼리다. 올라가서 사진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산악회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한 등산객이 코뿔소 머리부분에 발을 올리고 조금 위험한 포즈를 취한 뒤 내려와 다른 친구에게 해보라고 계속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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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에 질린 듯 보이는 친구가 안 한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재촉했다. 발을 잘못 디디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인데… 나중에 내려 올 때 보니 친구도 같은 포즈를 취하는 게 보였다. 산에서 만용은 금물이다. 더욱이 타인에게 위험을 강요하는 것은 범죄행위에 버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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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에서 내려와 사모바위까지 와서 생각해 보니 융통성 없는 와이프가 걱정되어 전화를 하니 비봉에 올라가는 중인데 미끄러져서 고민 중이라고 했다. 다른 등산인이 그 신발신고는 여기 못 올라간다고 했다는 데 “우리 남편이 이 위에서 기다리니 꼭 올라가야 한다”고 하니 뒤에서 도와줄 테니 올라가라고 했다고 한다. 거기 너무 위험하니 올라 가지 말고 사모바위로 오라고 했다. 전화를 조금만 늦게 했다면 올라가다 사고라도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등에 식은 땀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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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능선

북한산 비봉능선은 향로봉(535m)에서 비봉(560m), 사모바위(560m), 승가봉(567m), 문수봉(727m)으로 이어지는 약2.8Km의 능선 코스로 북한산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북한산 능선 종주코스다. 비봉 능선 코스는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비봉과 문수봉 암릉길을 제외 하고는 높낮이가 거의 없어 마치 일반 둘레길을 걷는것 처럼 누구나 부담 없이 갈수 있는 등산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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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정말로 과욕은 금물입니다.
코뿔소에서 저런 포즈로 사진 찍으면 자랑이 될까요?
아내분 큰일날뻔 했네요. ^^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융통성이 없어서 항상 걱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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