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冠岳山) (수영장능선)-1 신부바위
관악산(冠岳山) (수영장능선)-1 신부바위
과거나 현재보다 미래가 중요하다고 항상 배워왔다. 그래서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는 꿈을 가지고 지금의 고통을 참고 살았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잊어버리는 게 현명하다고 세뇌당했다. 그런데 우리 뇌는 항상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살아 가고 있다.
2022.01.31
한달 전 올랐던 관악산 수영장능선의 아름다운 바위들이 매일 꿈속에서 날 오라고 손짓하고 있었다. 바로 앞도 안 보이는 지독한 스모그가 걷힌 온전한 수영장능선을 확인하고 싶었다. 8시30분경 집을 나와 전철로 서울대역에 내려 5511번 버스를 타고 서울대 공동기기원 앞에 내렸다. 화창한 하늘은 신의 선물이다.
처음 가는 코스에 동반자를 데리고 가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있다. 코스의 난이도나 길을 정확히 모르면 동반자를 위험에 빠지게 할 수도 있고 중도에서 포기해야 할 상황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영장능선
관악산에 여러 번 다녀왔다는 사람 중에도 수영장능선을 모르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등산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코스지만 멋진 바위들이 많고 아름다운 전경은 어느 코스 못지않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 보이는 서울대 야외수영장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얼마 올라오지 않아 바로 능선으로 서울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수영장도 보였다. 독특한 바위들이 줄지어 나타났다. 토끼바위와 낙타바위가 있다고 해서 눈에 불을 켜고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았다.
아주 유명한 바위이름의 경우 공단에서 공식적으로 지어 바위 밑에 이름표를 붙여놓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등산인들이 붙인 이름이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부바위
그래서 산행하며 이름없는 바위에 이름을 붙여주는 작업을 시작했다. 나의 새로운 취미이기도 하고, 수 천년 그 자리를 지켜온 바위에 대한 예의일 수도 있다. 신부바위는 내가 발견한 바위 중의 하나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긴 소매 속에 손을 감춘 신부의 모습이 느껴진다.
오늘 입춘이라도 엄청 칼바람이
불던데 대단하시네요..
내일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