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zan 이달의 작가- 시]

in zzan2 years ago

아이구 그냥/cjsdns

이모에게 전화를 걸어
스피커 폰으로
편하게 통화를 하시게 했다.

통화마저 숨이 차는 대화
아이구 그냥
아니구 그냥 하시며

아이구 그냥
절로 나오는 대로 하시는 대화
이런저런 이야기 정겹기만 한데
듣고 있으려니 짠하기만 하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알아도 모르고 몰라도 모르고
그냥 아픈 게
갈려구 그러는가 보다
그런가 보다라며 웃으시는 두 분

평생 이웃에서 가까이 사신 분들
늙어 떨어져 지내시니
그리움 더 한가 보다

두 분의 대화중에
한날한시에 가면 좋겠다시며
그런 방법 어디 있냐시니
잘살기보다
잘 간다는 게 정말 힘든 거구나

산다는 게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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