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오늘의 역사 4월 26일
1412(조선 태종12)년 경복궁 경회루 세움
처음에는 경복궁의 서북쪽에 연못을 파고 작은 규모로 지었던 것을 1412년(태종 12) 공조판서 박자청(朴子靑)에게 명해 서쪽으로 옮겨 큰 연못을 파고 4각형의 인공섬 위에 더 크게 세웠다. 이때 경회루로 이름지었고, 파낸 흙으로는 침전 뒤편에 아미산을 만들었다. 1429년(세종 11) 중수되었고, 1475년(성종 6) 다시 고칠 때 48개의 석주에 구름 속에서 노니는 용을 조각해 조선 3대 장관의 하나로 알려지게 되었다.
1505년(연산군 11)에는 연못 서쪽에 만세산을 만들었다. 1592년(선조 25) 한양의 백성들에 의해 전부 불타버렸다가 1865년(고종 2) 경복궁 중건공사 때 다시 짓기 시작해 1867년 완공되었다. 앞면 7칸, 옆면 5칸의 중층(重層) 건물로 익공계 양식이며, 팔작지붕인 이 건물은 장대석으로 축조된 기단 위에 서 있다. 아래층은 외주방형과 내주원형으로 된 48개의 민흘림석주가 상층목조부분을 지탱하고 있으며, 바닥에는 방전을 깔았고, 우물천장을 아름답게 단청했다.
경회루가 갖는 건축적 특징은 평면구조·칸수·기둥수·부재길이 및 창의 수 등에 〈주역〉의 이론을 적용해 신선의 세계를 만들려고 했다는 것이다. 1865년 정학순이 쓴 〈경회루서〉에 건물의 세부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경회루는 기능의 완전성과 독립주에 의한 아름다운 비례의 건축미를 자랑하며, 더욱이 주변 산봉과 서로 어울려 연못에 반영된 절묘한 경관은 누각 건축의 백미이다.
1885(고종22)년 광혜원을 제중원으로 이름바꿈
미국인 H. N. 알렌에 의해 세워졌다.
미국 북장로교 선교의사였던 알렌이 1884년에 우리나라에 와서 미국공사관의 의사로 있던 중 우정국사건에서 부상당한 민영익을 치료하게 되고 그후 청나라 병사들을 치료하다가 궁중의 전의로 발탁되었다.
그후 그가 고종에게 건의하여 1885년 2월에 세운 것이 광혜원이다. 1885년 3월 12일 제중원으로 개칭되었다.→ 제중원
1933년 김동인 역사소설 『운현궁의 봄』 신문 연재 시작
김동인의 장편소설이다. 내용은 흥선대원군의 일생과 조선 말의 복잡한 내외 정세와 풍운을 그린 역사소설이다.
작자의 민족의식을 나타낸 대표적인 장편이며, 흥선대원군의 지배계급의 억압과 착취로 고통받는 민중에 대한 연민과 그럼에도 그들을 도울 방법이 없음에 대한 좌절, 호령을 하면 누구도 도전하지 못하는 대장부로서의 기개등 그의 인간적인 모습들을 군더더기가 없는 담백한 문장으로 서술하였다.
1933년 4월 26일부터 1934년 2월 15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고, 그 뒤 1948년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단행본으로 간행하였다. 1958년 〈동인전집 1편〉(정양사) 등에도 수록되었다.
1946년 국립민속박물관 개관
1945년 11월 8일 한국 민속학의 선구자인 송석하(宋錫夏)의 수장품을 중심으로 서울시 중구 예장동 2번지에 국립민족박물관으로 처음 창립되었고, 1966년 10월 4일에는 경복궁 내 수정전(修政殿)에 한국민속관을 열었다.
1972년 6월 21일 문화재관리국이 민속박물관설치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박물관 건물 설정 및 민속 자료 수집 등에 착수하였다. 이어 1973년 6월 15일 경복궁 내 현대미술관을 인수하여 보수·증축하여 진열 공사에 착수하였고, 1975년 4월 11일 한국민속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하였다.
그 뒤 1979년 4월 13일 문화재관리국 소속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소속으로 바뀌었다. 그러다가 1992년 10월 30일 국립중앙박물관 소속에서 문화부 1차 소속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직제 개편되어 1993년 2월 17일 경복궁 내 건물로 이전 개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93년 3월 6일 문화부에서 문화체육부로 소속이 변경되었고 1998년 2월 28일 문화체육부에서 문화관광부로, 다시 2008년 2월 29일에 문화관광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소속이 변경되었다. 2009년 5월 4일에는 국립민속박물관 제2차 소속기관으로 국립어린이박물관이 신설되었다.
1991년 명지대생 강경대 군 사망
1991년 3월 22일 명지대학교 등록금 인하를 주장하면서 가두를 점거하고 화염병 투척 시위하다가 이것을 추적해 학교 내에 불법으로 진입해 폭력을 휘두르던 경찰관들이 쏜 최루탄에 의해 안면을 부상당하기도 했다.
1991년 4월 24일 명지대학교 총학생회장 박광철이 등록금 인하를 주장하면서 연세대학교 집회에 참석한 후 학교로 돌아오던 도중 경찰관에게 불법으로 연행당했고, 이에 그는 등록금 시위에 참가할 당시 시위대의 퇴로와 비상 탈출로를 확보하려는 정찰조 역할을 맡았다.
이틀 뒤인 4월 26일 명지대학교 앞에 '학원 자주화 완전 승리와 노태우 정권 타도 및 총학생회장 구출을 위한 결의대회'가 개최되었고, 시위가 격렬해지자 전의경들이 진압을 시도했다. 그 악명높은 일명 "백골단"이라 불리는, 사복을 입은 전경들이 쇠파이프를 무자비하게 휘두르면서 시위 진압을 시작하자 강경대는 학교 쪽으로 후퇴하고자 높이 1.5m 담을 넘으려다가 경찰관에게 붙잡혀 쇠파이프로 두부에 심각한 타박상을 입고 방치되었다.
이 광경은 다른 학생들에게 즉시 목격되어 학생들에 의해 2층 보건실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위독해 성가병원으로 후송 도중 한 시간 만에 사망하였다. 이 끔찍한 일로 사건으로 말미암아 1991년 한 해 동안 민주화 운동 시위 도중 살해당한 최초 학생이 된다.
당시 강경대를 검진한 박동국 성가병원 외과과장은 숨진 강경대의 오른쪽 눈썹 위가 둔기로 맞은 듯 사선 방향으로 7cm가량 찢어졌고 두개골 일부가 함몰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후 학생들은 강 군의 시신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 영안실을 지키며 시위를 벌였고, 그의 주검은 망월동 시민묘지 제3묘역(망월묘지공원)에 안장되었다
2007년 서울대 무인항공기 ‘스너글’ 세계 첫 자동 이착륙
서울대(총장 이장무)는 기계항공공학부 기창돈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광성센서 없이 단일 안테나 위성항법장치(GPS) 수신기만으로 자동 이착륙이 가능항 무인항공기 실험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광성센서는 비행기의 자세 정보를 감지하는 장비로 비행기가 자동 이착륙할때 반드시 필요한 장비다. 기 교수 연구팀은 GPS가 제공하는 3차원 정보를 바탕으로 비행기 기체의 기울기 등 자세 정보를 추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200여차례의 이착륙 실험 끝에 최근 성공했다.
'스너글(SNUGL)' 로 이름 붙여진 이 무인항공기는 날개 길이 2.5m, 동체 길이 2.2m, 중량 5kg에 배기량 50cc짜리 가솔린 엔진 1개를 장착하고 있다. 기체 가격은 500만원이지만, 자동이착률 실험장비를 장착하면 대당 3,000만원에 달한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활용되면 기존의 비행기 자동항법장치를 보완해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 교수는 "기존의 관성센서가 자세 제어를 하고, GPS 수신기는 위치 측정에만 사용하면서 운행중 광성센서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GPS가 그 역할을 어느정도 대신하게 될 것"이라며 "1983년 관성항법장치의 고장이 원인이 된 'KAL기 추락 사건'의 참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주한미군 경북 성주 소성리 골프장에 사드 핵심장비 전격반입
주한 미군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핵심장비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26일 새벽 전격 배치했다. 이날 사드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2, 3기와 차량형 사격통제레이더, 차량형 교전통제소 등이 군용 트레일러와 트럭 등 20여 대에 나눠 실려 성주골프장에 반입됐다. 이들 발사대와 사격통제레이더, 교전통제소는 서로 연결만 되면 즉시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미군은 이들 장비 대부분을 항공기와 선박으로 오산과 부산을 통해 들여와 칠곡군 왜관읍 등의 미군기지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지난달 6일 미국 텍사스 포트 블리스 기지에 있던 사드 요격미사일 발사대 2기를 C-17 수송기를 통해 오산 기지로 옮긴 것을 시작으로 사드 장비 운송 작업을 진행해왔다.
다만 골프장 부지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기 전에 사드 핵심장비가 전격 배치됐다. 그간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을 미국 측에 공여하는 협의가 종료되면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을 거쳐 사드 장비가 배치될 것이란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 20일 미군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우리 측으로부터 성주골프장 부지 30여만㎡를 공여받은 지 6일 만에 전격적으로 사드 장비를 배치해, 그간의 국방부 발표가 무색하게 됐다. 이날 새벽 사드 배치에 대해 우리 군 관계자는 미국 측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드 반입과정에서 경찰과 주민 간 긴장감도 흘렀다. 경찰은 이날 새벽 경찰인력 8천여 명을 동원해 소성리 마을회관과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지방도 905호 등을 통제했다. 성주골프장 입구에 위치한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는 주민 200여 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주민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고, 박희주(김천시의원) 사드배치 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경찰에 연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