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오늘의 역사 3월 29일

in zzan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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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조선 순조11)년 예문관 화재로 실록 소실
1803년(순조 3)에 인정전이 소실되었을 때는 화마를 피했던 것으로 보이나 8년 후인 1811년(순조 11) 윤 3월에 인정전 서행각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예문관과 향실 등 일부 관청이 소실되었다. 이 때 보관중이던 각종 사료들도 함께 불에 탔다.

순종이 창덕궁으로 이어하던 해인 1907년(융희 1)에 일제가 전각을 대대적으로 개조하기 시작하면서 인정전 서행각에 딸려있는 예문관 역시 개조되어 훼손되는 수모를 겪었다. 일제는 행각 내부를 서양식으로 변형시키고 접견실, 창고 등으로 사용하였다. 광복 후에도 한동안 그 모습을 유지하다가 2005년에 옛 모습으로 되돌렸다.

1923년 조선민립대학기성회 창립총회
조선민립대학의 기성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일제는 3·1운동 후 문화통치를 선포하고 조선을 동화하려는 기본방침을 세웠다. 1922년 2월 조선총독부는 조선교육령을 발표하고 이듬해 조선교육연구회를 조선교육회로 개칭하는 등 식민통치의 유지·옹호를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같은 시기에 민족운동 진영에서는 순수한 민족교육을 위한 최고 교육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되어 조선민립대학기성준비회를 개최했다. 조선청년회연합회의 강매·강제모, <동아일보>의 이상협·이승훈·송진우, 조선교육회의 허헌·이상재 등을 비롯해 3·1운동 민족대표와 노동·사회 단체 인물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일본은 조직적으로 민립대학설립운동을 방해하면서 경성제국대학관제를 공포하는 등 식민지 교육체제를 강화했다. 민립대학설립운동은 구체적 계획과 조직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점차 쇠퇴하기 시작해 결국 1924년에 실패로 끝났다.

1946년 걸스카우트 발족
로버트 배든 포얼이 1908년에 창설한 보이스카우트(Boy Scout) 운동에 흥미를 가졌던 소녀들의 요구에 따라 1910년 영국에서 걸가이드(Girl Guides)가 창설되었다. 이를 본떠 1912년 3월 12일 미국의 조지아 주 서배너에서 줄리엣 고든 로우는 첫 번째 걸스카우트(Girl Scout) 연맹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걸가이드와 걸스카우트라는 두 가지 명칭을 갖게 되었고, 이후 1928년 걸가이드와 걸스카우트를 통합한 걸스카우트 세계연맹(WAGGGS, World Association of Girl Guides and Girl Scouts)이 창설되었다.

걸스카우트 활동은 소녀들을 올바른 세계민주시민으로 훈련시키며, 정신적·신체적으로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그밖에 자아개발, 건전한 인간관계 형성, 자연 친화적 가치관, 사회적 공헌과 미래에 대한 준비 등을 활동 목표로 삼고 있다.

1951년 B-29, 압록강 철교 폭격
광복 70주년을 맞았으나 북한 신의주와 중국의 단둥 지역을 잇는 압록강 철교가 한국전쟁 중인 1950년 11월8일 미군의 폭격으로 끊어진 채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보여준다. 1943년 일제 강점기에 건설된 압록강 철교는 단교 이후 새로운 철교가 세워져 중국과 연결되지만 정작 한반도의 허리는 끊겨있다.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21세기 동북아 허브(중심) 공항을 목표로 건설된 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3월 29일 개항했다. 인천공항은 이날 오전 4시 46분 방콕발 아시아나 항공의 첫 착륙과 오전 8시 30분 마닐라행 대한항공의 이륙을 시작으로 한국의 새 관문 역할을 시작했다.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다.

여객기 281편, 화물기 58편 등 모두 339편의 항공편 이·착륙이 이상없이 이뤄졌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출국한 승객은 4만3000여명에 이르렀다. 공항 관계자들은 시험가동 기간 중 잦은 고장을 일으켰던 수하물 처리시스템(BHS)과 항공권 발권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자 안도의 한숨과 함께 환성을 지르기도 했다. 종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조마조마해하던 공항측은 "일단 첫날은 순항했다"며 안도했다.

수치로 본 인천공항은 단군 이래 최대의 공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종 진기록들로 가득차 있다. 부지면적 1700만평은 여의도의 18배 크기이며, 45만장의 설계도면을 쌓으면 15층 건물 높이에 이른다. 연건평 15만평 크기의 여객터미널은 여의도 63빌딩의 3.1배이며, 축구장 60개 크기이다. 또 바닥면적 기준으로 국내 최대의 건축물이자 단일 공항 건축물로는 세계 최대다. 관제탑은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100.4m로 지진이 일어날 경우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복합 내진장치가 설치돼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영종대교는 2층 왕복 6차선 도로, 1층에 철도와 4차선 도로가 함께 붙어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교량이다.

2003년 ‘제주 4ㆍ3사건’ 정부 보고서 55년 만에 채택
1948년 발생한 제주 4·3사건을 ‘남로당의 무장봉기와 이에 대한 공권력의 무자비한 과잉 진압에 따른 주민 피해’ 로 규정한 정부 차원의 보고서가 사건 발생 55년 만에 조건부로 채택됐다.

‘제주 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위원장 고건 국무총리)’ 는 2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내부 기구인 ‘진상조사보고서 기획단’ 에서 제출한 4·3 보고서를 수정, 채택했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4·3사건 원인에 대해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 봉기가 있었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하게 주민들이 희생되었다’ 고 4·3사건을 규정하고,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과 추모사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김한욱(金漢昱) 4·3사건처리지원단장이 밝혔다. 또 4·3사건 전체 희생자 수를 2만5000~3만명으로 추정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적절한 명예회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위원회는 기획단에서 건의한 4·3사건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사과 4·3사건 추모기념일 제정 4·3사건 관련 유가족들에 생계비 지원 등 7개항의 ‘대정부 건의안’ 을 접수하고 정부차원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21일 ‘보고서 초안이 피해자 사례에 치우쳐 있다’ 며 사퇴 의사를 밝힌 김점곤 경희대 교수는 회의에 불참했다. 또 회의에 참석했던 한광덕, 이황우 위원 등 군(軍)과 경찰을 대표하는 위원들이 보고서 동의를 거부해 논란이 예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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