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오늘의 역사 11월 26일

in zzan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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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이인직 신소설 『혈의 누』 발표
청일 전쟁의 회오리바람이 지나가고 피비린내가 만연한 평양 어느 곳, 한 여인이 옷도 풀어 헤친 채 허둥거리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옥련은 피란길에 세 식구가 서로 헤어지고 폭탄의 파편을 맞아 부상했으나 일본군 군의관 이노우에의 후의로 그의 양녀가 되어 일본으로 건너간다. 그녀는 원래 총명하고 예뻐서 이노우에 부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지만 이노우에가 전사하자, 갑자기 갈 곳이 없는 신세가 되어 방황하다 구완서를 만나 함께 미국으로 건너 간다.

옥련은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우등으로 마치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게 된다. 구완서는 우리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옥련도 우리나라 여자들도 사회에 유익하고 명예있는 백성이 되도록 교육하기로 마음 먹는다.

한국 최초의 근대적 작품으로 우리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소 친일적이며 역사 의식이 부족한 인물이란 아쉬운 한계도 있다.

1938년 조선일보 제1회 영화제 부민관 개최
국내 최초의 영화제는 1938년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조선일보사 주최로 부민관에서 개최한 영화 전시회였다.

무성영화 33편과 발성영화 12편을 상영하고 투표로 무성영화 베스트 10과 발성영화 베스트 10을 선정하였으며 마지막 날에는 시드니 킹즐리의 ‘막다른 골목(Dead End)’을 실연하여 일대 성황을 이루었다. 최고 득표는 무성영화 ‘아리랑’, 발성영화 '심청전'이 차지했다.

1986년 국방,건설,문공,통일원 4부장관이 합동담화, ‘평화의댐’ 건설 발표
정부는 북한이 금강산 근처에 대규모 댐을 건설해 그 물을 원산쪽으로 역류시켜 발전시킬 목적으로 공사를 하고 있으며, 북한이 이 댐을 이용해 수공(水攻)을 해올 경우 최대 200억t의 물이 방출되면서 서울이 황폐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또한 1988년에 개최될 서울 올림픽 대회 방해 공작의 일환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윽고 11월 26일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평화의 댐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평화의 댐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방송국에서는 대대적으로 모금방송을 펼쳤고, 국민들 역시 적극 호응했다.

그러나 1993년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의하면 당시 발표된 피해 예측 상황은 과장된 것이었으며, 댐 건설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평화의 댐 건설은 정권안보 차원에서 과잉 대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2년 원측대사의 ‘해심밀경소’ 진본 발견
신라시대의 고승 원측대사(613∼696년)가 당나라에서 저술한 ‘해심밀경소’ 진본이 1992년 11월 26일 중국 하남성 하남대 도서관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원측대사의 ‘해심밀경소’는 팔만대장경 중에서 ‘해심밀경’ 부분을 풀이하고, 해설한 것으로 그동안 원효의 ‘대승기신론소’,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등과 함께 신라고승 3대 명저의 하나로 손꼽혀왔다.

이날 발견된 ‘해심밀경소’ 진본은 중국 고대 판각인쇄로 찍은 선장서(실로 꿰맨 것)이며, 크기는 16절지보다 약간 크고 책장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마모가 심한 상태다. ‘해심밀경소’는 중국 법상종의 유식론에 이론적 기초를 두고 있다.

2002년 직장성희롱 회사도 책임 롯데호텔 여직원 19명 일부승소 판결
서울지법 민사18부는 2002년 11월 26일 서울 롯데호텔 여직원 40명이 ‘성희롱을 당했다’며 호텔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회사는 송모씨 등 피해자 9명에게 100만∼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사급 이상 회사 임원이 주재하지 않은 회식 등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한 나머지 21명의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성희롱 사실은 대부분 인정되지만 회사 책임까지 묻기는 어렵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성희롱에 대해 직접적인 가해자 외에 회사측에도 일부 책임을 인정한 점과 회사 임원이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현장에 동석했던 다른 여직원들에 대해서도 간접적인 성희롱 피해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의 책임은 직장 내 근무시간은 물론 회사가 비용을 지원한 공식적인 회식이나 야유회, 체육대회, 회사 임원이 공식적으로 주재한 회식 등에도 미친다며 성희롱 위험이 늘 있는 사업장을 경영하는 호텔측으로서는 단순한 성희롱 예방 교육보다 한층 높은 수준의 주의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2020년 법원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세) 징역40년선고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고 범죄집단을 조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주빈(25)씨에게 징역 40년형이 선고됐다.

조씨는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십명의 피해자를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 등을 제작하고 이를 판매·배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사방 구성원들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도록 역할을 분담하는 등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결심공판에서 조씨에게 “‘박사방’을 브랜드로 삼아 조직적으로 성착취물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무수한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45년 동안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요청했다.

조씨와 공모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하는데 관여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관련자들에게도 각각 형량이 선고됐다.

1883(고종20)년 조선-영국, 독일 통상조약
1949년 중고 분리교육법 국회통과(6.4.2.4학제 12월31일 공포)
1963년 한국전기연구소 조연옥 김광화 박사팀 고출력 탄산가스레이저 발진기 첫 개발
1987년 전남 해남에서 처음으로 수세폐지결의대회 열림
1996년 전북 부안 앞바다서 매머드 어금니 발견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 출범
2018년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남북 공동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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