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

in zzan3 years ago

오래 컴퓨터를 키고 모니터를 보면 시야가 흐리고 글씨가 잘 안 보였다.
시력이 점점 떨어지기도 하고 노안이 있어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백내장 치료 받은 사람들이나 시력 교정 받은 사람들 얘기를 관심있게 들었다.

하기야 노안도 나이가 주는 선물이니 막을 방법도 없고 거절할 생각도 없다. 원래 눈이 제일 먼저 노화가 온다고 한다. 그리고 머리가 희게 되고 얼굴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니 그것도 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날 안과를 가야지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다. 코로나19 때문에 병원에 가는 일도 망설이게 되고 시력이 나쁜 것은 불편하기는 해도 당장 아픈 것은 아니니 계속 미루게 되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급격하게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눈앞이 안개가 낀 것처럼 부옇게 흐리고 글씨는 물에 젖은 듯 번져 보였다. 자연 노화도 있지만 핸드폰이나 모니터 화면을 많이 보게 되어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돋보기를 자주 닦았다.

어느날 어머니께서 다급하게 부르셨다. 형광등이 깜빡 거리더니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신다. 우선 램프를 사다 교체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램프를 고정시키는 일이 잘 안 돼 한참 애를 먹다 소켓을 다시 사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그렇게 형광등을 교체하고 나니 방안이 환해졌다.

방이 환하니 마음도 밝아지는 기분이다. 저녁을 먹고 컴퓨터를 켰는데 그렇게 흐리던 글씨가 훨씬 잘 보인다. 그동안 시력이 나쁜 탓도 있었지만 수명이 다 된 형광등을 사용하면서 조명이 어두워 더 안 보였던 것이었다. 안과에 갈 걱정에 우선 돋보기라도 새로 할 생각이었는데 알고보니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다.

포스팅 할 때도 힘이 한결 덜 들고 피로도 덜하다. 무슨 일이나 다각도에서 검토를 하는 게 중요하다. 덮어놓고 눈과 돋보기 탓만 했으니 신중하지 못한 면을 다시 확인했다. 남의 말이나 분위기 파악 잘 못하는 사람을 형광등이라고 하던 농담이 떠오른다. 내가 그 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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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다행이네요^^
그래도
저녁에 휴대폰이나 노트북 보실때는 꼭 밝기를 낫추세요.

캬~! 완전 밝고 좋구만유~! 💙

수고 많으셨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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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스파가 다 오디 갔대유~!
뜨아~! 임대 다 나갔구만유~!

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 ^^
우리 스티미♨ 위로 가이원~! 힘차게~!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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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일찍 손보셨으면 좋으셨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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