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꽃

in zzan2 years ago (edited)

2월63.jpg

<냉이꽃>

---이 근 배---

어머니가 매던 김밭의
어머니가 흘린 땀이 자라서
꽃이 된 것아

너는 사상을 모른다
어머니가 사상가의 아내가 되어서
잠 못 드는 평생인 것을 모른다

초가집이 섰던 자리에는
내 유년에 날아오던 돌멩이만 남고
황막하구나

울음으로도 다 채우지 못하는
내가 자란 마을에 피어난
너 여리운 풀은.

2월61.jpg

Sort:  

어머니가 흘린 땀이 자라서
꽃이 된 것아

아픈 시대를 사신 시인의 가족사가 일순 읽혀지지요.

네네.. 사상가의 아내... 날아오던 돌멩이...
글을 어쩜 이렇게 잘 썼을까요

임대 추가 보팅완료

곳곳에 스며서...
고와진 햇살로
온천지에 가득하지요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6
JST 0.030
BTC 59190.54
ETH 2521.17
USDT 1.00
SBD 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