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한다'는 말 속의 풍경
그때마다 별들이
소나기처럼 떨어집니다.
<내 '사랑한다'는 말 속의 풍경>
---윤 석 산---
내 '사랑한다'는 말 속에는 팔이 긴 남자와 여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 이웃에도 그런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밤마다 검지와 장지 사이에 목이 긴 술잔을 끼워 들고 쨍그랑 부딪히며
넘쳐흐르는 술방울을 찍어 사랑한다는 말로 죄지은 사람들의 이름을 쓰고,
그 이름들을 안고 돌아누워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다가 잠이 듭니다.
내 사랑한다는 말 속에는 팔이 긴 남자와 여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밤마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는 '나'라는 말만 확인하고,
사랑은 자의로 시작한 게 아니니, 죽음만은 스스로 결정 하겠다며 섹스를 하고, 아이를 낳고,
다시 잔을 부딪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그 마을 하늘에는 별들이 소나기처럼 떨어집니다.
별비풍경이 그림같네요^^
황홀했더이다^^
사진과 시가 정말 잘 어울려요.
dozam님 가슴에 별과 시가 빛나고 있는 탓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