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기 22-121] 장마 시작

in zzan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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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미루나무가 머리를 풀어 헤치고
바람 작두를 탔다.

굵은 빗방울들이 유리창 얼룩 위로
내리 꽂힌다.

눅눅한 돌개 바람에
측백과 목련 사이의 거미줄이
팽팽하다.

장마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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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측백과 목련 사이의 거미줄 에서 맡아본적은 없지만 그 특유의 향기가 느껴졌어요.
도잠횽 갬성은 알아줘야하는듯.. bb
대단하십니다!

시골살아서 그래요. ㅋㅋ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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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나요?

여기는 바람만 좀 불고 있습니다.

동해 바닷가는 비 오면 조금 무섭습니다. ㅠㅠ

머리 헤치고 바람작두 ㅋㅋㅋ 그 말이 딱이네요^^ㅎㅎ
오랜만에 선선하니 좋네요. ㅎ

비 오는 건 괜찮은데, 컨디션도 같이 떨어지니 문제군요. ㅠㅠ

거미의 생명력은 진짜 질기고
팽팽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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