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기 21-38] 돈을 주웠대유

in zzan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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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옮긴 근무지에서의 생활도 꽤 되었는데
여태 주변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전에도 근무했던 곳이고
서산시가 그리 넓지 않기 때문이다.

어제 출장으로 약간 피로 했고
점심을 너무 아구아구 먹어서(도대체 시들 줄
모르는 이 성... 아니고 식욕) 소화도 안되고
그래서 잠깐 동네를 돌았다.

그런데.... 큰 도로에서는 안보이는 울타리가
둘러 있고 얼른 봐도 아파트 부지가 갑자기 눈앞에
펼쳐진다.
벌써 인부들이 전봇대를 철거하는 중이었다.

"여기 아파트 들어와요?"

"그런 가뷰."

"허... 전혀 몰랐네요."

"진작 땅 좀 사놓지 그랬슈?
논밭이 아무리 비싸도 30인데 여긴 300이래유."

"와... 여기 땅 주인들은 노났네."

옆에 있던 할머니가 거든다.

"돈을 주웠대유.
집, 텃밭, 하다못해 나무까지 쳐서 받었디야."

"할머니도 파셨어요?"

"난 저어기 저 아파트 살어. 메이커도 아녀....."
(메이커는 자이, 힐스테이트, 이편한 등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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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를 바깥 쪽 구가옥들은 아직 그자리에 있다. 나무들도 그대로.
저 집들도 큰 아파트 들어서면 곧 상가로 바뀔텐데..

전국이 들끓는 부동산 열기에도 우린 한결같이 쿨하다.
우린 청렴해도 너~~~무 청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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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시들 줄 모르는 이 성... 아니고 식욕)

... 아직 둘다 왕성하시군요^^
저도 돈을 줍고싶네요~ ㅋㅋㅋㅋㅋ

왕왕성합니다. ㅋㅋ

저도 좀..주웠으면..ㅜㅜ

저흰 그냥 스팀만을 ㅎㅎㅎ

저도 그 생각 했네요. ㅎㅎ

네~ 우리는 스팀 안에서 계속 청렴하게 살아요~ㅎㅎ

그럴까요? ㅎㅎ

나쁜짓좀 하면서 살아야하는데 ㅠ 그래야 떵떵거리며 살지 ㅋㅋ

그것도 아무나 못햐, 형. 일단 쫄보라.... ㅋㅋ

곳곳에서 돈 주웠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전생에 착한 일을 많이 해서
돈도 줍고 대박도 치고
저는 오직 한 땀 한 땀 ㅎㅎ

부수고 짓고~~
뭐하나 제대로 남아나는게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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