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교향곡 <웰링턴의 승리 Wellingtons Sieg>

1813년 12월 빈 Wien에서 열린 자선 음악회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제 7번 Sinfonie Nr.7>과 함께 초연된 작품으로, “전쟁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베토벤의 <웰링턴의 승리 Wellingtons Sieg Op.91>– 영국과 스페인 연합군의 수장인 웰링턴 장군 Arthur Wellesley, 1st Duke of Wellington(1769-1852)이 나폴레옹 Napoleon Bonaparte(1769-1821)의 프랑스 군대와의 “비토리아(빅토리아) 전투 The Battle of Vitoria”에서 승리한 ‘전승 축하 및 기념’으로 작곡한 작품이다.

베토벤은 귀족들의 후원금으로 작곡가들이 생활하는 관습 자체에 무척 거부감을 나타내었으며 그런 관례에서 벗어나고자 부단히 노력하였던 작곡가이다. 자신을 후원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음악 작업에 관여하려 하거나 작은 부분일지라도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 요구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았으며, 금수저(금 포크와 금 나이프)로 태어나 호의호식하는 왕족이나 귀족들의 권위를 결코 인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같은 맥락에서 베토벤은 “신분 해방”을 주창했던 ‘프랑스 혁명’을 무척 동경했으며, 프랑스 혁명의 전파자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를 마음 깊이 숭배하여 그를 기리기 위해 <교향곡 제 3번> “영웅”을 작곡하고 그에게 헌정할 예정이었으나, 나폴레옹이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 1세’로 즉위하는 것을 보게 되자 그 배신감에 자신이 작곡한 “영웅”교향곡의 표지를 찢어버리기까지 했다는 후일담後日談도 전해진다.

이 곡은 나폴레옹의 친형인 조제프 보나파르트 Joseph-Napoléon Bonaparte(1768-1844)가 비토리아 전투에서 영국의 웰링턴 공작에게 패배하자, 웰링턴의 전공戰功을 축하하는 <웰링턴의 승리 Wellingtons Sieg>를 작곡할 정도로 나폴레옹 일가에 대한 배신감과 증오심에 불탔다는 것이 작곡의 배경이라 하겠다.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1908-1989)의 지휘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1969년 연주 녹음이다.

베토벤의 “전쟁 교향곡 The Battle Symphony” <웰링턴의 승리 Wellington's Victory>에 맞춰 "비토리아 전투 The Battle of Vitoria"에서의 전쟁 분위기를 실감나게 제작한 전쟁 영화(?) – 음악 영화이다.

영국 잉글란드 작곡가 토마스 안 Thomas Arne(1710-1778)이 작곡한 <지배하라, 브리타니아여! Rule, Britannia!>(영국 스코틀란드 시인 제임스 톰슨James Thompson(1700-1748)의 시, 1740)
영국의 비공식 국가이자, 영국 왕립 해군과 영국 육군의 군가–행진곡 (5파운드 지폐의 인물이 바로 웰링턴 Wellington 장군(대공大公, 공작公爵)이다!)

PS. 웰링턴 공작이 빈 Wien에서 베토벤이 연주하는 <웰링턴의 승리>를 처음 들었을 때, 한 러시아 대사가 웰링턴 공작에게, 이 음악이 전투 당시의 실상과 비슷한지를 물었다. 그러자 웰링턴이 이렇게 대답했다.
"맹세코, 아니요! 만약 그랬다면 난 아마 도망쳤을 거요."

앙코르곡으로, 어제 들었던 베토벤 <교향곡 제 7번>

헝가리 태생의 위대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리스트 Franz Liszt(1811-1886)에 의해 피아노곡으로 편곡된 Transcription 베토벤의 <교향곡 제 7번>을 “전설의 천재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Glenn Herbert Gould(1932-1982)의 수려한 연주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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