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근원 Urlicht” & “부활 Resurrection Die Auferstehung”steemCreated with Sketch.

in zzan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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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이 된 말러 Mahler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피아노를 발견하자 즉시 올라가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으며, 그 재능은 깜짝 놀랄 정도로 뛰어났다고 한다. 열 살에는 지역의 극장(우리 식으로 하면 지역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식적인 연주회를 할 정도로 훌륭한 연주 실력을 갖춘 천재 소년이었다.
“신동 Wunderkind Child prodigy” 소리를 들으며 피아니스트로서의 음악가적 삶을 시작하였고, 점차 성인으로 접어들면서는 “지휘자”로서 엄청난 명성을 떨쳤다.

당대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천재 지휘자 말러는 “작곡을 부업으로 하는” 지휘자로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그들은 포디움 위에 우뚝 선 마에스트로 Maestro 말러에게는 열광하였지만, 작곡가로서의 그에게는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사실상 말러가 남긴 작품들이라는 것이 통틀어 열 곡 남짓 되는 교향곡과 가곡들 정도가 대부분인 데다, 당시 트렌드와도 어쩌면 잘 맞지 않았을 법도 한 독특한 스타일의 그의 작품들은 쉽게 호평을 받기 힘들었을지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러는 언젠가 자신의 작품들이 제대로 평가되고 분명히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때가 올 것임을 의심치 않았으며,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직 나의 때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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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의 교향곡 <부활>의 4 & 5악장

제 4악장 ‘원광源光 Urlicht(빛의 근원)’은 우울한 분위기 속 '죽음에의 동경'이자 '신념의 재탄생', 즉, “희망”을 아주 장엄한 가운데 간결하게 묘사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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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악장 ‘부활 Die Auferstehung’

이 악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스케르쪼 템포의 1부에서는 특징적으로 호른 Horn이 ‘황야에서 외치는자 Wild Herausfahrend’를 노래한다.
2부에서는 아주 근엄한 진행 속에서 갑작스런 행진곡이 등장하기도 하고, 소규모 편성의 무대 위 off-stage 소그룹의 악기를 통한 흥겨운 분위기의 소리가, 침통한 주제를 연주하는 무대 위 메인 오케스트라의 사운드와 더불어 '성과 속의 공존'이라는 말러 음악의 극과 극을 오가는 성향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어 3부에서는 "죽은 후 부활하여 신에 의해 영생이 주어질 것"이라 노래하며, 환희에 가득찬 감동적인 종결부에 이어 풍성하고 웅장한 관현악 후주로 장장 1시간 30분 가량의 엄청난 스케일을 구사한 대단원의 막을 장대히 내린다.

당시 이 교향곡을 어떻게 끝마쳐야 할지 고민 중에 있던 말러가 한 장례식에서 소년 성가대가 부르는 <부활>(독일 시인 클롭슈토크 Friedrich Gottlieb Klopstock(1724-1803)의 시로 작곡된 합창곡) : ‘짧은 영면 후에 나의 흙아 부활하라, 부활하라!’를 듣고 영감을 얻어, 이 부분에 말러 자신이 직접 시를 써서 덧붙여서 작곡함으로써 이 교향곡의 웅장한 피날레를 완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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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말러 덕후”인 “말레리안 Mahlerian”이 생겨날 정도로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구스타프 말러 Gustav Mahler”와, 그의 두 번째 교향곡 <부활 Resurrection Die Auferstehung>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아직 나의 때가 오지 않았다.”

이 말은 어쩌면 열혈 “말레리안 Mahlerian”들이 하는, 그저 떠도는 말일 수도 있다지만...

이 말대로라면, 그의 “예언 아닌 예언”은 결국 한 세기가 지나기도 전에 확실히 실현된 셈이다.

말러는 20세기의 작곡가들 중 가장 자주 연주되고 녹음된 작곡가 중 한 명이 되었다.
2016년 BBC 뮤직 매거진의, 151명의 지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그의 교향곡 중 세 곡은 “역대 최고의 교향곡” 10위 안에 올랐다고 한다.

어린 시절, 여섯 명이나 되는 여러 형제들의 허망한 죽음들을 보며, 살아남은 아이로서의 미안한 마음, 더 나아가 죄책감과,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 즉, 두려움과 고통 그리고 그로 인한 많은 부정적인 생각들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채 내면적으로는 끊임없이 고뇌하면서도, 주목받는 신동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천재 지휘자로 그리고 작곡가로 하루하루 음악가적 삶을 살아갔을 말러의 삶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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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수많은 “죽음”의 그림자들 사이에서 “부활”이 작곡가 자신에게 얼마나, 그리고 어떠한 상징과 희망적 의미로 어떻게 그려졌는지, 이 교향곡을 찬찬히 들으며 세밀히 느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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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SteemitKorea팀(@jungjunghoon)님께서 저자이신 @classicalondon님을 추천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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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음날 다시 한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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