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과 인간 승리의 <영웅 Eroika>

in zzan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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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프랑스의 ‘국가 표어標語’가 된 ‘자유, 평등, 우애 Liberté, Égalité, Fraternité 리베르테, 에갈리테, 프라테르니테’를 기조基調로 하여 1789년 5월 5일에 발발한 프랑스 대혁명은, 여러 클래식 음악 작곡가들의 작품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볼 때 음악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1770-1827)의 교향곡 제 3번 <영웅 Eroika Eroica>

작곡가-음악가인 자신에게 닥친 사형선고와도 같은 불행 즉, 청력 문제로 인한 두려움과 고통 그리고 엄청난 좌절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해 내며 오히려 자신의 음악가적 삶 전체에서 가장 찬란했던 시기이자 위대한 유산들을 쏟아낸 ‘전성기’를 이루어낸 베토벤.
그의 “인간 승리”적 정신이야말로, 가히 “영웅”이라 칭함을 받기에 충분하며, 그런 ‘고통의 극복’이라는 깊은 의미가 담긴 ‘걸작 중 걸작’이라 하겠다.

“이 교향곡은 착상과 처리가 아주 힘차며, 그 양식은 숭고하며, 시적인 영감을 품고 있다. 이 교향곡을 들을 때 나는 헤아릴 길 없는 깊은 고태古態적 슬픔에 잠긴다” – 엑토르 베를리오즈 Hector Berlioz(1803-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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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악보 첫 표지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성姓인“Bonaparte”가 적혀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프랑스 대혁명의 열기에 사로잡혀 있던 베토벤이, 프랑스 혁명 정신의 ‘영웅’으로 추앙했던 ‘나폴레옹’을 기념하기 위해 작곡하였으며 헌정하려고 했었다는 스토리 끝에, 그 ‘영웅’ 나폴레옹이 결국 ‘황제’로 즉위하자 그에 대한 배신감에 격분한 나머지 그 “영웅” 교향곡의 악보 표지를 찢어버렸다는 에피소드 내지는 에필로그까지 담고 있는 작품이다.

각각 다른 지휘자-오케스트라 조합으로 이루어진 무려 35개의 연주 첫 시작 부분을 비교한 흥미로운(?) 영상.

각자 스스로의 취향-성향과 더 잘 맞는 연주를 찾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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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너무나 좋은 포스팅감사합니다!
공유주신 유튜브로 보니..전율이 :)

제가 감사드립니다!
클래식 음악 자주 즐겨주세요~ ;)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베토벤은 아플때 영웅을 만들었죠.. 저도 아플때 영웅 들으며 마음 좀 가다듬어야겠습니다.

네! 힘내세요 야캉님~!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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