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모뮈스 Café Momus}의 보헤미안들
풋치니 Giacomo Puccini의 오페라 <라 보엠 La Bohème>
[제 2막]
제 1막과 같은 크리스마스 이브파리의 라틴 구역 Cartier Latin에 있는 {카페 모뮈스 Momus} 앞의 광장.
크리스마스 이브의 거리는 온통 크리스마스 상점과 크리스마스 음식 그리고 장난감 노점상과 축제를 즐기고자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고 잔뜩 들떠있다.
보헤미안 친구들은 카페 앞 바깥 테이블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며칠 동안 굶은 듯 푸짐한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다.
조금 전 연인이 된 로돌포와 미미도 함께 자리해 있는데 이 커플은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그들 보헤미안(보엠 Bohème)들 중 유독 화가 마르쳴로만 울적한 기분에 젖어 있다. 요란스럽게 등장해 카페 옆쪽 자리에 앉아 있는 늙은 신사 알친도로 Alcindoro와 함께 나타난 젊고 아름다운 한 여자 때문이다.
그 젊은 여자는 마르쳴로가 한때 사랑했던 무젯타 Musetta인데, 그녀 역시 이쪽 테이블에 마르쳴로가 앉아 있는 것을 계속해서 신경쓰며 보고 있다.
무젯타는 마르쳴로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소란을 피운 뒤, 유명한 왈츠 「내가 혼자 길을 걸을 때 Quando m'en vo」를 부른다. “길을 걷노라면 남자들이 발길을 멈추고 나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나를 향해 욕망 가득한 눈빛으로 모두 쳐다본다”는 내용이다.
무젯타는 마르쳴로를 다시 만나기 위해 쇼핑한 꾸러미를 들고 뒤를 따라온 자신의 스폰서 알친도로 Alcindoro 영감을 심부름 보낸다. 알친도로를 따돌리기 위해 일부러 자신의 구두 굽을 부러뜨리고는 호들갑을 떨며 어서 구두를 새로 사오라고 보낸 것이다.
가난이 싫어 헤어졌던 그이지만, 이후 줄곧 그리워하며 애태우던 무젯타는 드디어 마르쳴로의 품에 극적으로 다시 안긴다. 그녀가 뼈속까지 그리워 견디기 힘들었던 마르쳴로 역시 무젯타를 가슴 벅찬 기분으로 받아들인다.
무젯타의 구두를 사러 심부름 갔다가 돌아온 알친도로에게 남은 것은 보헤미안들이 먹은 엄청난 저녁 값 청구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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