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잣나무 연리지, 개뿔 사랑은 무슨 사랑?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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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드라이브 일정(2023-5-13)

태백출발-(31번국도)- 봉화 현동-춘양-(88번국도)-각화산(1202m) 각화사- 봉화태백산서고지 봉쇄- 국립백두대간수목원(트래킹)-서벽리-우구치리-음향역사박물관(옛 조재 분교)-영월 중동 내리계곡-녹전 산솔마을-(31번국도)-선바위산-영월 상동구래 꼴두바우- 이끼 계곡-칠랑이계곡- 장산(1408m)- 태백 잣나무연리지

02 태백 잣나무 연리지

주소 :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산 33-1

03 연리지 [ 連理枝 ]

요약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
連 : 이을 연
理 : 이치 리, 결 리
枝 : 나뭇가지 지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이다. 매우 희귀한 현상으로 남녀 사이 혹은 부부애가 진한 것을 비유하며 예전에는 효성이 지극한 부모와 자식을 비유하기도 하였다.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에 소나무 연리지가 유명하며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의 소나무도 연리지로 알려져 있다.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에는 동백나무 연리지가 있으며 마을사람들에게 사랑을 상징하는 나무로 보호되고 있다.《후한서(後漢書)》 채옹전(蔡邕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후한 말의 문인인 채옹(蔡邕)은 효성이 지극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채옹은 어머니가 병으로 자리에 눕자 삼년 동안 옷을 벗지 못하고 간호해드렸다. 마지막에 병세가 악화되자 백일 동안이나 잠자리에 들지 않고 보살피다가 돌아가시자 무덤 곁에 초막을 짓고 시묘(侍墓)살이를 했다. 그 후 옹의 방앞에 두 그루의 싹이 나더니 점점 자라서 가지가 서로 붙어 성장하더니 결(理)이 이어지더니 마침내 한그루처럼 되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채옹의 효성이 지극하여 부모와 자식이 한 몸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당현종과 양귀비의 뜨거운 사랑을 읊은 시 ‘장한가(長恨歌)’에서 이렇게 읊고 있다.
칠월칠일장생전(七月七日長生殿;7월 7일 장생전에서)
야반무인사어시(夜半無人私語時;깊은 밤 사람들 모르게 한 약속)
재천원작비익조(在天願作比翼鳥;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재지원위연리지(在地願爲連理枝;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
천장지구유시진(天長地久有時盡;높은 하늘 넓은 땅 다할 때가 있건만)
차한면면무절기(此恨綿綿無絶期;이 한은 끝없이 계속되네.)
위 시의 비익조는 날개가 한쪽 뿐이어서 암컷과 수컷의 날개가 결합되어야만 날 수 있다는 새로서 연리지와 같은 뜻으로 쓰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연리지 [連理枝]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04 연리지가 되려면

두 나무는 가까이 있어야 한다. 멀어지면 인연은 꽝이다. 자라면서 그 세력이, 영역이 맞닿게 된다. 양쪽 나무는 해마다 새로운 나이테를 만들며 성장한다. 두 나무가 닿으면 서로 압박한다. 맞닿으면 서로 부비적거려 껍질이 파괴된다. 바람 잘 날이 없어서 계속 부대낀다. 나무의 껍질이 벗겨지고 맨살이 맞부딪히면서 서로 상처를 내는 것이다. 피를 흘리는 거이다. 두 나무는 상처를 아물리려고 호르몬을 분비한다. 각각을 밀어내지 못하고 떨쳐 내지 못하고 죽이지 못하고 서로 맞닿은 상태로 상처를 아물리는 거다.
두 나무가 사랑하기 때문에 스킨십은 개뿔이다. 서로를 죽일 수 없어 상생을 선택하는 거다. 적의가 생채기가 사랑이 되려면 서로 하나가 되는 방법밖에 없는 절박함에 이른다. 생장 근원인 부름켜가 조금씩 이어진다. 서로의 세포가 하나의 생명으로 엉켜 버린다. 둘이 한 몸이 된다. 서로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두 몸이 한 몸이 되는 거다. 그러면서 성장한다. 연리지가 된다. 서로의 상처를 아물리는 과정에서 결합된 것이 연리지이다. 두 나무는 운명을 같이 한다.
이 운명을 같이 하지 못하면 서로 흉한 상처가 된다. 찌른 쪽은 성장할 수 없어 서서히 고사한다. 찔린 쪽은 상처를 아물리며 떨어진다. 그 상처가 세균에 감염되면 평생 썩어 들어가며 사는 거다. 나무의 입장에서 보면 사랑해서 엉켜 붙은 거라고 인간이 해석하는 것이다. 개뿔이다. 사랑은 무슨 사랑? 그것은 사랑이 아닌 싸랑이다.

비익연리 [ 比翼連理 ]
견줄 비, 날개 익, 이을 연, 이치 리.

풀이
비익조와 연리지. 比翼鳥(비익조)는 한 새가 눈 하나와 날개 하나만 있어서 두 마리가 서로 나란히 해야 비로소 두 날개를 이루어 날 수 있다고 하는 새이며, 連理枝(연리지)는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접해서 木理(목리)가 합친 가지임. ① 부부의 정이 두터워서 떨어지지 않음. ② 화목한 부부, 서로 깊이 사랑하는 남녀의 관계. 비익의 새와 연리의 가지. 모두 夫婦(부부)의 의가 대단히 좋거나 남녀 간의 애정이 썩 깊음을 비유함.
[네이버 지식백과] 비익연리 [比翼連理] (한자성어•고사명언구사전, 2011. 2. 15., 조기형, 이상억)

연리지[ 連理枝 ]

서로 다른 나뭇가지가 맞닿아 결이 통하여 하나로 된 나뭇가지. 화목한 부부 또는 남녀 사이. 춘추시대 진(晉)의 조간자(趙簡子)가 나루터 아전(衙前)의 딸을 소실로 데려오니, 그의 처가 청릉대(靑陵臺)에서 떨어져 자살했는데, 후에 그 부부의 무덤이 따로 있었으나 두 무덤에 나무가 나서 가지가 서로 향해 벋어가더니 하나로 합치더라 함. 부부끼리 또는 남녀가 섞인 계(契) 모임을 ‘연리계(連理契)’라 함.

在天願作比翼鳥 在地願爲連理枝(재천원작비익조 재지원위연리지 ; 나는 새가 되거든 남방의 비익조같이 함께 날고, 나무가 되거든 연리지가 되어 떨어지지 말자던 임금님 말씀.)<백거이白居易 장한가長恨歌>
[네이버 지식백과] 연리지 [連理枝] (한시어사전, 2007. 7. 9., 전관수)

연리지 [ 連理枝 ]
다른 나무끼리 가지가 이어져 엉켜 있다는 뜻으로, 지극한 효성 또는 돈독한 부부애를 일컫는다.

유래
후한(後漢) 말기에 채옹(蔡邕)이란 인물이 있었는데, 성품이 강직하고 학문이 뛰어나며 효성이 지극하기로 유명했다.
어머니가 병에 걸려 자리에 눕자, 채옹은 3년 동안이나 곁에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지극 정성으로 병간호를 했다. 그러나 그와 같은 효성도 보람이 없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말아, 채옹은 슬피 울면서 어머니 산소 옆에 초막을 짓고 시묘(侍墓)살이를 하기 시작했다.
분묘 옆에는 두 그루의 나무가 서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 엉키더니[連理枝(연리지)]’ 한 나무처럼 되고 말았다.

“저건 채옹의 효성이 어머니를 감동시켜 모자간이 한 몸이 된 것을 상징하는 거야.”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하며 채옹을 칭찬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연리지 [連理枝] (고사성어 따라잡기, 2002. 5. 15., 구인환)
https://blog.naver.com/igk071/222615245985

05 기사로 보는 태백 연리지

사랑 맺는 ‘연리지’ 보고… 옛 탄광촌서 시간여행
기자명 전제훈 입력 2014.08.2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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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소도동마을
두 그루 나무 꼬인 ‘연리지’ 집생지 공원으로 가꿔
옛 광업소 자리에 체험공원 세워 교육 장 활용도

▲ 태백 소도마을 연리지 공원 입구.
■ 장거리마을 연리지공원

요즘 들어 태백에는 입에서 입으로 연리지공원이란 말이 자주 오르내린다. 사랑을 만들어 주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해 준다는 일명 연리지 공원이 바로 그곳.

태백시 문곡소도동 7통 장거리마을에 있는 600㎡ 크기의 아담한 면적에 공원이 조성됐다.
이 공원은 지난 해 발견해 올해 산뜻하면서도 예쁜 공원으로 단장해 지난 6월 세상 사람들에게 선을 보였다.

태백시청에서 승용차로 10분 남짓 국도 31호선을 따라 태백산도립공원 입구를 지나쳐 가다 보면 도심 속의 고즈넉한 농촌마을을 접하게 된다. 바로 이곳에 연리지공원이 있다.
공원 정면으로 높이 20m 둘레 4m의 쌍 나무 같은 엄청 큰 나무 두 그루가 눈앞에 떡 버티고 서 있다. 자세히 보면 하나로 연결되어진 나무임을 알 수 있다.
이 나무가 바로 올해 태백시 문곡소도동 주민센터에서 역점을 두고 가꾼 연리지공원이다.
수령 400년 이상 된 잣나무 두 그루가 여느 잣나무와는 모양새가 사뭇 다르다. 땅속의 뿌리는 분명 2개인데 지상으로 자라는 줄기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
바로 이웃해 자라는 두 그루의 나무가 지상에서 하나의 줄기로 이어져 마치 본디 한 나무처럼 자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나무를 일컬어 연리지(連理枝)라고 한다.
이곳을 세심히 살펴보면 동산 속 오래 된 나무 숲 사이로 이러한 연리지 형태를 가꾼 나무가 여러 그루 자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중에는 두 줄기의 나무가 서로 꼬면서 5m 정도까지 자란 나무도 있다.
이건 마치 꽈배기 과자를 닮았다 해서 문곡소도동에서는 ‘꽈배기 사랑 나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얼마나 사랑해서 아니 사랑하고 싶으면 비바람 등 험난한 세파에도 끄덕 없이 사랑하라고 서로 꼬면서 나무가 자라고 있는 걸까.

06 다시 태백 잣나무 연리지에서

사랑, 남녀간의 사랑, 부부간의 사랑에 대해서 생각한다.
사진에서 하트1은 연리지가 되지 못하고 상처로 남은 거다. 서로 썩어 들어간다.
하트2는 서로 한 몸이 되어 연리지로 살아가는 모양이다. 죽을 때까지 썩는 일은 없다.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씨앗이 떨어져 움텄다. 아기 잣나무였다. 너무 가까이에 아기 잣나무가 또 있었다. 어미가 같았으리라. 둘은 위로 자라면서 가지를 뻗었다. 뻗은 가지가 나무 줄기에 닿는다. 점점 껍질을 간지럽히더니 찌르기 시작한다.껍질이 벗겨진다. 껍질을 파고 든다. 세포와 세포가 맞닿는다. 가지는 더 이상 뻗어갈 수 없다. 그렇다고 죽을 수도 없다
바람이 불면 흔들린다. 상처가 깊어진다. 그 상처를 아물리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호르몬이 섞인다. 서로의 상처를 아물리는 거다. 그러면서 하나가 되어간다. 점점...

나인 그대여

그대는 누군가를 싸랑해 본 적이 있는가, 꼴려 본 적이 있는가? 싸랑은 아끼고 감쌈을 예쁜 포장지로 감싼 욕망의 송곳이다. 날카로움이 너무 눈부셔 성적 매력이라고 한다. 점잖은 채 하지 마라. 싸랑은 끌림 혹은 꼴림이다. 그것이 도덕적이고 예의를 갖추기엔 불꽃 같은 욕망이 한 뼘 앞선다. 그래서 손을 감추고 먼저 미소를 보내는 거다. 연리지를 보며 그리 생각한다.
싸랑은 상처이다. 상처냄으로 생기는 흔적이다. 나도 다치고 너도 다치는 아픔이 싸랑이다. 그것을 감싸고 위로하면 싸랑이 사랑으로 변질되며 승화한다. 승화는 서로의 상처, 서로의 결핍, 아픔을 한 단계 업데이트 시키는 거다. 업데이트가 계속되면 업그레이드가 된다. 바로 승화이다.

너인 그대여

나는 그대를 보면 꼴린다. 떨린다. 남근이 욱신거린다. 이게 정상인 거다. 고상한 척 하며 내 몸에 아무런 기별이 없다면, 나는 고자이다. 그러니 나는 너를 원한다. 상처 내지 않으며 살과 살을 닿기를 원한다. 영혼이 촉촉히 스며들기를 원한다. 서로 젖어서 싸랑이 사랑이기를 원한다. (계속 교회 갔다 와서 다시 쓸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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