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8 윤석열의 뉴욕발언에 대한 MBC 보도의 문제 >

윤석열이 대통령으로서 의당히 지녀야 할 기본 자실이 부족한 것은 모두 알고 있다. 그는 국가를 이끄는 리더로서의 자질과 식견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인격적인 수양도 크게 모자라는 사람이다. 윤석열의 생각은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치우쳐있어서 국가지도자로서는 적절치 않다. 그는 땅값이 올라서 갑자기 떼부자가 된 강남 땅부자처럼 어쩌다 권력을 길가에서 줒어버렸고, 자신의 권력을 주체를 못하고 있는 사람이다.

필자는 윤석열을 지속적으로 비난해 왔다. 그러나 최근 MBC의 보도를 보면서 심경이 착잡하다. 윤석열이 어떤 말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엠비씨의 보도가 사실일 수도 있고 대통령실의 해명이 사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설사 엠비씨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해도 과연 보도해야 했을까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서로 피터지게 싸울 수 있다. 그런데 국제적인 관계에 있어서는 좀 다르다.

설사 윤석열이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국익을 위해서는 좀 숨겨주어야 하는 것이 국익을 위한 언론의 기본 태도가 아닐까?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 쌍소리를 했다는 것이 어떻게 비춰질 것인가는 누구나 다 알 수 있다. 엠비씨는 어떠한 고민도 하지 않고 곧장 윤석열이 미국 대통령과 미국 의회를 비난했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미국 백악관의 입장을 문의했다.

엠비씨의 태도는 두가지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첫째는 국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둘째는 엠비씨가 미국 사대주의적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는 것이다. 엠비씨의 태도는 마치 소중화를 주창했던 조선의 지식인들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미국을 상국으로 모시는 것이다.

아무리 윤석열의 자질이 부족하고 정책이 한심해도 그것을 미국에 일러서 윤석열이 미국의 미움을 받게 하겠다는 그 발상이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는 것이다.

엠비씨는 윤석열 정권을 이명박의 미국소고기사태처럼 몰고 가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미국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지지를 거두고 윤석열 정권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없다. 오히려 윤석열은 취약하진 권력기반으로 인해 미국에 대해 더 많은 양보를 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결국 엠비씨는 매국적 보도의 행태를 보여준 것이다. 엠비씨의 보도태도는 외세의존적이고 매국적이라고 비판을 받아도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실대로 보도한다는 핑계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엠비씨 스스로가 더 잘 알것이다.

더구나 엠비씨의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를 확률도 적지 않다. 여러 사람이 문제 내용의 영상을 보았으나 각각 내용이 다 다르다. 그렇다면 사실 여부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일 것인데, 엠비씨는 사실여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성급하게 보도했다. 윤석열을 곤경에 몰아 넣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는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엠비씨의 보도태도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이문제를 대하는 태도도 천박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문제를 국회에서 제기한 국회의원의 비서관이 엠비씨 보도진과 사전에 정보를 주고 받은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것 같다. 언론이 정치권과 야합을 한 전형적인 경우라고 하겠다. 언론은 정치권과 야합을 하면 안된다. 설사 그것이 야당이라고 할지라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해서든지 윤석열에게 상처를 주어야 하겠다는 빗나간 욕망이 이번 소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밉고 싫어도 비판은 정당해야 하며, 비판의 방식과 근거도 타당해야한다.

Posted through the AVLE Dapp (https://avle.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