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뜨거울 20세기 여름,
'오늘을 즐겁게 사는 것'이 늘 내 인생 최고의 과제이다. 인생의 매순간이 즐거움에 수렴했던 것은 아니지만 오늘 죽어도 상관없을 만큼 굵직하고 소소한 충만감이 인생을 관통하고 있다. 하고 싶은 건 웬만하면 하고 살았지만, 뭘 하고 싶은지 몰라 못했던 일도 많다. 하고 싶은 걸 하거나, 아예 생각지도 못하는 걸 시작하는 건 늘 흥분되고 살아있다는 감각으로 고스란히 돌아온다.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때, 내가 쓴 글이 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일 때, 티베트의 부조리한 상황에 가만히 외면 할 수 없어 길 위로 나갔을 때,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른 채 우연히 맨땅에 헤딩해서 카페를 일궈냈을 때, 미지의 크루즈를 타고 세계를 누빌 때, 난 들뜬 열기와 광기에 사로잡혀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감각이 무뎌지기에 여전히 뜨거워질 수 있다는 건 일종의 철 없는 자들의 특권이 아닐까 싶다. 같이 뜨거워질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이번에 다시 손에 넣었다. 가이드형 마법사님 과 불도저 춘자가 벽을 허물어 없는 길을 만드니 나는 "아임 인"을 외치며 길을 닦고 있다. 진심과 본질의 아이콘 고물님이 함께 길을 닦아주니 이리 든든 할 수가! 이 프로젝트로 상생할 20세기소년이라는 새로운 동지도 생겼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20세기 여름이다. 90년대 후반, 자의식 과잉으로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 가져주지 않는게 서러워 돌발 행동을 하고, 선생님에게 반항을 하고, hot 장우혁을 사랑해 거대 거북이를 접고 러브장을 쓰던, 질풍노도의 나의 10대를 소환하고, 우리의 20세기를 소환하며 우리의 꿈과 도전, 가능성, 연대를 불러오고 현실화하는 프로젝트가, 바로 20세기 여름일 것이다. 유독 더 뜨거운 여름이 될 올 7~8월을 기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