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100] Kutumba - Folk Men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4 years ago (edited)

kutumba.jpg

연구자의 길을 걷게 되면 항상 따라오는 것이 발표이다. 언제나 발표를 한다. 내가 어떤 연구를 하는지, 지금까지는 어떤 생각을 가져왔는지, 지금 연구가 끝나면 어떤 프로젝트를 하려고 하는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게 표현을 명확히 하고, 사진을 보여주고, 다른 이의 이론을 빌려쓴다.

올해에는 공동 연구프로젝트가 세 개나 있는데 그곳의 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이 많아 처음부터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어쩌다 티베트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도.

2007년에 가게 된 티베트와 네팔의 이야기는 그래서 빠질 수가 없다. 발표를 위해서도 외장하드를 꺼내 옛날 사진을 찾아보는 일이 허다한데, 그 중에서도 네팔 카트만두의 스와얌부나트 사원에서 마니차를 돌리고 있는, 엄홍길 뺨치게 얼굴이 타버린 우리 셋의 사진을 보다가, 원숭이들 사이로 옴마니뺌매훔의 멜로디가 흘러나온 가게에서 네팔과 티베트 음악씨디 몇장을 산 것이 기억났다.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서 씨디를 하나 둘 팔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그 때 샀던 씨디는 팔지 않고 부모님집 구석에 있다.

2007년 2월, 더웠던 네팔과 만신창이가 되었던 우리, 그리고 원숭이들을 기억하며 쿠툼바의 포크 맨을 들어야겠다.

image.png

image.png

스와얌부나트 사원, 2007년

Sort:  

아니 마지막 원숭이 사진! 사람이 원숭이 탈 쓴 거 아닌가 싶을만큼 절묘해요. 하하.

 4 years ago 

@roundyround 님일수도?

아앜ㅋㅋㅋ 그럴리가요 그렇다면 정말 기상천외하네요 ;ㅋㅋ

 4 years ago 

하하하 그럴리가요 하지만 거대한 원숭이 임에는 틀림없었던 것 같아요

 4 years ago 

🌹
와 이건 너무 상상초월이라 꽃 한송이.

 4 years ago (edited)

저 상상초월 신사분께 칵테일도 한 잔 같이 보냅니다. 찡끗

 4 years ago (edited)

아니 근데 마지막 사진도, 니네가 cd를 산 기억도 난 없네...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25
JST 0.039
BTC 97542.75
ETH 3458.83
USDT 1.00
SBD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