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100] 마이컴 (잡지)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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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대를 풍미한 마이컴 이라는 컴퓨터 잡지가 있었다. 그 당시에는 컴퓨터란 상당히 신기한 물건,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사주는 고급진 선물과 같은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물론 잘나가는 프로그래머들은 이미 여러 유틸리티나 게임을 만들고 하는 시절이었긴 하지만) 이에 대한 신속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잡지란 꽤나 소중한 것이었다.

지금에야 해외여행에 별다른 허가가 필요한 것은 전혀 없지만, 80년대만 하더라도 (정확히 이야기하면 89년도 이전) 해외여행이란 무릇 국가에서 허용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이후라도 사실 해외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렇게 (일반인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비즈니스나 말그대로 견문 목적의 어떤 정보를 외국에서 찾아내서 우리나라로 전파하는 것도 사실은 이런 문서화 (잡지화?)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65 MB의 대용량 하드디스크! 같은 문구 (GB가 아님에 주의하라) 를 보면 내가 쉬고 잠이 들고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있던 사이에, 세상은 정말로 다양한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고, 90년대와 같이 FOMO를 덜 느끼기 쉬운 환경에서도 결국 우리가 스스로 인지하고 있지 못했을 뿐 앞선 사람들은 이미 저만치 걸어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급함과는 별개의 감정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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