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100]Steve Conte - Call Me, Call me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3 years ago (edited)


 영상물에서 쓰인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이 어떤 순간에 활용되었는지 알고 싶다. 그렇지만 찾아 볼 정도로 부지런하지 않고, 동시에 조급함도 있어서 가만히 그 순간을 기다리며 영상물을 진득하게 볼 인내심도 없었다. 나는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다른 걸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가졌다. 그렇게 나는 음악은 좋아하면서 그 음악이 사용된 영상물은 보지 않은 것들이 하나 둘 쌓여갔다. 몇 번 소개하기도 했다.
 나는 그 리스트를 청산하고 있다. 이번에는 카우보이 비밥이다.
 카우보이 비밥에 나온 많은 음악들을 여기저기서 들어보았고, 작품 자체를 추천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나는 또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되어서 보게 되었다. 붉은 돼지 때와 같은 패턴이다. 나는 Porco Rosso를 좋아하지만 붉은 돼지는 보지 않고 한참을 미루다가 넷플릭스에 업로드 되고 나서야 보았다. 게으른 사람의 패턴인 모양이다.

 멍하니 보았다. 특별한 감상은 없지만 익숙한 음악들이 흘러가다 어느새 끝이 다가온 걸 보니 지루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Call me, Call me가 흘러나오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입을 열면 감정이 터질 것 같은 상황에 끊임 없이 삶은 계란으로 입을 틀어 막는 장면은 대사 한 줄 없이 감정을 잘 표현했다.
 Gotta Knock a Litter Harder라는 곡을 듣고 싶었는데 그건 극장판에서 나온다고 하니 극장판도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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