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Moonshine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3 years ago (edited)


(2017) 김심야(Kim Ximya) - Moonshine

문샤인은 40대 아저씨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40대 아저씨가 술집에 들어가서 술을 먹기 시작하면 텐션이 오르잖아요? 텐션이 올라서 헛소리도 하고 '내가 짱이다' 이러다가 점점 술을 더 마실 돈은 없고 그러면 점점 자책을 하기 시작하잖아요. 그러고 이제 그냥 그 술집 문을 열고 나가서 집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미친 듯이 쓸쓸하니깐.


김심야 - Money Flows

수작을 만들었지만 대중은 무관심하다. 대중의 무관심은 가난으로 귀결된다. 자신의 이상을 위해 노력했고, 그래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냈음에도 돌아오는 보상은 없다. 공허한 칭찬만 있다. 문샤인은 실패의 수기다.

하지만 실패를 직접적으로 인정한 순간부터 실패는 실패가 아닌 게 된다. 진부하지만 그것은 발아의 가능성을 지닌 토양이 되기도 한다. 실패할 걸 알면서도 끝없이 시도하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들을 오래 지켜보고 싶다.


한국 시장은 역사를 만들고 씨를 심어서 뿌리를 내리고 이런 게 불가능하고, 또한 필요도 없는 시장인 것 같아요. 그때 그때 맞는 걸 해서 돈을 버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나라라서, 그런 곳에서 뿌리를 내리려니까 힘든 것 같아요.

나 역시도 그때그때 맞는 걸 했던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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