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Ieta
Ryuichi Sakamoto - Ieta
210124
작년 말 블로그를 홍보해볼 목적으로 트위터 계정을 하나 만들었다. 하려던 블로그의 주제는 음악이었어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이름을 검색해 관련 트윗을 올리는 계정들을 팔로우해뒀다. 오랜만에 트위터에 들어가니 그 사람들의 글로 피드가 꽉 차 있다. 트위터에 있는 사람들은 열심히 디깅을 하고, 신보를 좇고, 공연을 좇고 있었다.
그들은 오글거려 보이는 묵직한 단어들로 자신의 고민을 풀어내고, 그것을 사람들과 열심히 나누고 있었다. 그것을 보니 나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 건지 문득 회한의 심정이 들었다. 가야 할 집들이를 몇 달째 미루고 있고, 사람들의 연락에 무응답으로 답하거나, 먼저 해야 할 연락을 모른 척 미루고만 있다.
무엇을 좇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매일매일 생각이 바뀐다. 인스턴트 같은 시끄러운 음악을 듣는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꾸준히 읽는 것과 열심히 몸을 움직이는 것뿐. 그러나, 주어진 상황과 시간에 충실할 수 있다면 저절로 방향과 답이 떠오를 거라는 단호한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