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르: 천둥의 신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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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토르: 천둥의 신

영화를 보고 나니 포스터에 적힌 신으로 태어나 슈퍼히어로가 되다라는 문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저 한 문장 만큼 이 영화를 간결하게 설명하는 것도 없겠다 싶었다. 토르를 보면서 마블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살짝 올라갔다. 평면적으로 보였던 토니 스타크보다 더 다양한 고민이 있는 캐릭터라 좋았다.

앞의 문장을 조금 보충해 보자면 신으로 태어나 (인간의 영역인) 슈퍼히어로가 되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토르는 자신이 살던 아스가르드를 떠나 지구로 오게 된다. 그것은 신이 인간의 영역에 들어서는 것이고(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되지는 않지만), 그 과정에서 이전과는 새로운 지위로 지구인과 관계를 맺게 된다. 자신이 속한 세계의 한 단계 아래로 내려가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그것이 아래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게 토르의 가장 큰 메타포라고 생각했다.

항상 형의 그늘에 있었다는, 또 자신이 친족이 아니라는 것이 악해진 이유의 전부인 로키에 대해서는 별다른 매력을 느낄 순 없었다. 그래도 서사가 부족한 악역이라면 저 정도의 비열한 표정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선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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