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189] 캠핑을 즐길 수 있게 해준 우리 가족 첫차 고마웠던 아반떼 - Tjcar게임 # 28차 참여

저희 가족의 첫차는 결혼하면서 장만한 아반떼 였습니다.
아내와 저는 주위 친구들 보다 조금 일찍 결혼한 편이라서 그리고 작은 집이었지만 당시 영끌하면서 집을 마련하면서 신혼을 시작한 터라 자동차도 중고차로 장만을 했었죠.
저야 지하철로 출퇴근을 했지만 아내는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엔 조금 불편한 곳에 직장이 있어서 그렇게 장만한 은색 아반떼로 출근했었습니다.

아이들이 결혼 후 6년차에 태어났기 때문에 저희는 이 아반떼를 가지고 정말 전국을 누비며 캠핑을 다녔습니다.

첫 캠핑때가 기억이 납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직장에선 너무 일이 많고 바빠서 휴가를 계획해서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금요일쯤해서 월요일부터 휴가 다녀와라 하면 가는 그런 곳이었죠.
그래서 성수기에 숙소를 예약하고 가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서.. 언제든 숙소에 대한 염려를 내려놓고 갈 수 있는 캠핑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게 캠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캠핑은 가평의 어느 캠핑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찾아간 캠핑장은 자리가 없었습니다.
당시엔 스마트폰도 없고 네비게이션도 없었습니다. 지도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전국을 운전하고 다닐때 였습니다.
물어물어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경반분교'라는 캠핑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지도책을 보면서 찾아갔습니다. 비포장 산길을 따라서 4~5km 이길이 맞나? 하는 생각을 계속하면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고, 비포장만이 아니라 작은 개울도 건너면서 겨우겨우 도착했습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전화도 터지지 않는 오지캠핑장.
저희가 도착하자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우와~ 아반떼가 여기를 왔어!"
그 얘기를 듣고 둘러보니 전부 SUV은 물론이고 4륜구동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이어서 회사 전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고, 자연을 만끽하면서 휴가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출처 : https://pixabay.com/>

그 뒤로 TV 예능프로 1박2일에서 혹한기캠프를 하면서 이곳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 다음부턴 갈때마다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그렇게 고마웠던 첫 차였는데 사진 한장 남아있지 않네요~
10여년전 그 차를 폐차하면서 참 마음이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 다들 그러신가 모르겠습니다. 첫차는 가끔 제 얘기를 들어줬던 대화의 상대이기도 했었죠~ ㅋ)

Tjcar게임 28차를 참여하면서 가족의 첫 자동차와 함께 떠났던 캠핑에 대한 추억 속 여행을 해보았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