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88
이제 김장 김치만들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김치버무리기는 내일 아침시작이다. 무우가 허벌나게 많아서 씻는데도 일이다. 우선 무거운 것들을 나르면서 이모님들 시다노릇하고 있다. 방금 무우 채썰기를 시작하였다. 요즈음 무우를 올려넣고 왔다리 갔다리 쓱싹 거리면 무우채가 잘 썰어지는 도구가 있어 한결 편해진 세상이긴 하다. 다만 한눈 팔다가 손가락이 심하게 베이니 조심해야 한다. 올해는 김장용으로 배추를 심지 않았으므로 절인배추를 모두구매하였다. 작년에 스테비아 농법으로 재배한 해남 배추를 절인 것으로 김장했더니 내가 재배한 배추만큼은 아니지만 쫄깃하고 식감이 아주 좋아서 아버지께서 넘나 좋아하셨다. 다만 가격이 보통 절임배추보다 2배정도 비싸다. 포스팅은 대충쓰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무우채썰기를 시작해야 한다.
5년전인가 김장배추를 소금에 절이면서 일주일 이상 몸살을 앓았었다. 목욕탕 배스에 수확한 배추들을 때려붓고 씻고 소금에 절이고 다듬는데만 해도 보통 손이가는 것이 아니었다. 그때 전업 가정주부인 엄마의 위대함을 몸소 느꼈다. 거기다가 무우도 씻고 양념장 재료들을 알뜰살뜰 손질하는 것까지 모두 합치면 뭣하러 이렇게 사서들 고생하나 싶다가도 이러한 개고생을 돈으로 사먹는 김치에 비할 바 없는 정성, 저마다 그 가정의 역사와 정신이 녹아있는 손맛 개성을 계승했다는 자부심과 정신적 위안으로 퉁치면 된다. 그런데 점점 세상이 이런 것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세태로 변해가고 있긴하다. 돈만 있으면 정성이 듬뿍 드간 김치 얼마든지 사먹을 수 있다. 돈이 없어서 그렇지. 이모님들도 이제 연세가 꽤 되어가시니 이러한 연례행사도 길어봤자 5년정도될 것도 같다. 그런데 나도 지금 삭씬이 쑤신다. 으아!
매년 심던 쪽파를 올해 심지 않았는데 올해 쪽파값이 엄청 올랐다고 한다. 심을 걸 그랬다.
생강과 마늘 다진 것을 모아서 준비해 두셨다. 나는 마늘과 생강 개조아한다. 전생에 곰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생강냄새에 생강차 생강과자 생강캔디 모조리 좋아한다. 그런데 이거 늙었다는 표시아닌감?
미나리가 비싸서 조금 샀다가 더 싼데가 있어서 왠떡이냐 하고 더 샀는데 거머리가 허벌나게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식초물에 담갔다가 잘 씻어놓아두셨다. 이모님께서 갈켜주신다. 앞으로 모르면 무조건 비싼거 사는 게 장땡이라고 하신다. 싸면 이유가 있단다.
지금부터 무우청(무우 꽁지 대가리)를 소금에 절인다고 한다. 양이 꽤 된다. 일부는 말리고 일부는 김치담그실거라고 한다. 조금 남겨두고 수경재배로 틈틈이 보리밥에 샤샤샥 비벼먹을 계획은 귀찮아서 포기했다. 몸이 피곤하니 따로 챙기기가 구챠나서다. 이제 눈치보여서 고만 쓰고 이모님들 시중들러 가야겠다. 이만 총총.
피터님네 김장이여 맛있어져라~~~~
@peterchung transfered 10 KRWP to @krwp.burn. voting percent : 28.82%, voting power : 47.01%, steem power : 1874656.68, STU KRW : 1200.
@peterchung staking status : 4128.461 KRWP
@peterchung limit for KRWP voting service : 4.128 KRWP (rate : 0.001)
What you sent : 10 KRWP
Refund balance : 5.872 KRWP [59072503 - 4e9bee9b59abb81e3d5f53e7280e98ff54f7354e]
I am glad to see so many vegetables in this great chilled season of cold :-) I hope you enjoyed by sharing natural vegetables
W/ greetings and blessings
@peter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