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77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KakaoTalk_20211026_202925356_01.jpg

1
지금 전남장성 백양사 인근의 숙소에 와있다. 몇년 전부터 아버지께서 내장사 단풍구경을 가고 싶다고 하셨다. 형님과 함께 작정하고 어제 숙소를 잡아 여기에 오게되었다. 단풍절정기가 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는 듯하지만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3부자가 이렇게 여행을 하게 된 것은 생애 처음이라 의미있다. 형님이야 가정을 꾸리고 있고 어머니 생전에 가족여행을 여러번 가긴 했지만 이렇게 수컷3마리가 여행에 동행하는 것이 나름대로 운치있고 좋은 추억이 될듯하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저녁을 해먹고 나는 처음처럼을 한병 까고 아버지와 형님은 술이 나보다 약하기 때문에 고품질 복분자주를 드시게 했더니 사이좋게 나눠서 한병 까셨다. 형님은 술이 받는지 나의 처음처럼 반잔 넘성대다가 얼굴마저 복분자가 되어버렸다. 식사후 아버지께서는 꼭 보셔야만 하는 연속극 보시고 형님은 스마트폰 보고 나는 약간 알딸딸한 기분으로 정신좀 차릴겸 포팅질 하러 숙소 로비로 나왔다. 내장산은 18일부터 단풍이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오늘 오면서 산을 보니 제대로 된 단풍 구경 하기는 힘들 것도 같다.바깥에서 하늘을 쳐다보니 새까맣고 하늘에 별따기 정말 어렵다. 다소 일찍 온 것도 같지만 날씨가 춥지않고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인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내장산은 어르신들이 산책하기 좋다고 하니 오전에는 백양사를 둘러보고 점심식사후 내장사로 향할 생각이다. 백양사는 전남, 내장사는 전북이라고 하는데 차로 30분정도 걸리고 산책시간은 대략 2시간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기왕 온김에 백양사와 내장사에 대하여 공부좀 해보고 자야겠다.

KakaoTalk_20211026_202925356_02.jpg

2
숙소는 제법 괜찮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듯하게 인테리어를 신경쓴 것도 같다. 옆에 풀장과 사우나 시설도 되어 있고 온수탕도 준비되어 있다. 가족이나 연인들이 와서 즐기기에 가성비도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웃픈 것이 숙소 주인에게 백양사나 내소사에 대하여 물어보니 꿀먹은 벙어리다. 3년되었다는데 한번도 안가봤다고 한다. 어투를 보니 경상도 분들인 것도 같고 참 개성있는 분들이다. 뭐 유명 관광지 인근의 숙소 주인이 그곳에 대하여 잘 알아야한다는 법이 없긴하다. 담양펜션AND메타978

1635256286838-2.jpg

3
감나무가 탐스럽게 열렸다. 정감어린 감나무에 대한 옛사람들이 찬사가 기억나서 여기에 인용한다. 나는 홍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얼린 홍시즐겨 드시던 엄마생각이 난다.

[오절五絶]
수[壽] 몇백년을 사니 목숨이 길고
무조소[無鳥巢] 새가 깃들이지 않으며
무충[無蟲] 벌레가 꾀질 않으니
가실[嘉失] 열매가 달고 아름다우니 이보다 더한것이 없으며
목견[木堅] 나무는 단단하며 속무니가 아름다워 견줄 나무가 없다
 
[오덕五德]
감나무의 잎은 넓어서 시엽지枾葉紙 또는 자연전自然箋이라 하여 문[文]글을 쓸수있고
가지는 화살대로 사용을 하니 무[武]가 있으며
껍질과 알맹이의 색이 같으니 표리 일체로 충[忠]이 있으니 서리가 내려도 매달려 있으니 절[節]개가 있으며
치아가 없는 노인도 먹을수 있는 홍시가 되니 효[孝]가 있다고 한다.

Sort:  

@peterchung transfered 10 KRWP to @krwp.burn. voting percent : 26.93%, voting power : 48.36%, steem power : 1863340.40, STU KRW : 1200.
@peterchung staking status : 4128.461 KRWP
@peterchung limit for KRWP voting service : 4.128 KRWP (rate : 0.001)
What you sent : 10 KRWP
Refund balance : 5.872 KRWP [58445953 - e132444ed3b8c36ee17dc9c379ac14a920f62bb3]

장성 백양사 부근이라니 담양 소쇄원에도 한번 가 보세요. 주변에 찻집(이름은 기억이 안 나네요.)에도 들러서 여유의 시간도 즐겨 보고요. ^-^

소쇄원을 언젠가는 가버려고 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쉽지요.

감에 대한 예찬이 멋집니다.

예전엔 어땠는지 모르지만 요즘은 벌레가 깃듭니다. ㄷㄷ

잎에 벌레가 깃드는가 보군요. 감에는 그럴수 있겠지만...

시댁이 정읍이라..정읍에 오신다고 하니 만나뵙지는 못하지만 너무 반갑네요. 오랜만에 가족들과 좋은 시간 되세요~^^

우와시댁멋지다. 제가 최근 5년동안 우연하게도 전라도만 여행했는데 다른 지역보다 개인적으로 푸근한거 같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세요!

나루님고향이어디에염? 그리고 11월 9일 화요일에 20세기 소년에 갈것 같아요. 그때 나루님 볼수 있을까요:-)

정읍이 고향인데 신기하네요

택슨님고향이 정읍?

넵 절정때 가몀 사방이 붉은색이죠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548.34
ETH 2646.78
USDT 1.00
SBD 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