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65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20210926_172909.jpg

지난주 월요일에 갔으니 거의 일주일만에 다시 찾아간 밭이다. 이제 무우가 제법 통통하게 자라나고 있다. 아직 맵씨있는 무우가 많지만 개중에 벌써부터 토실토실한 것들도 눈에 띈다. 가을농사는 비가 일주일에 한두 번정도 오는 것이 딱 좋다. 그리고 햇빛이 쨍쨍하고 바람이 불어주면 그냥 나두어도 잘 자란다. 텃밭 농사를 시작한지 3년차즈음 되었을때 가을 장마때문에 배추농사가 폭망해서 배추값이 금값이 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정부에서 김장김치를 중국에서 공수한다고 떠들썩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때 나의 배추는 망치지도 않았고 작지만 아주 맛있었다. 단작에다가 규모의 농사를 하면 그런 문제가 발생한다. 자연농법은 그렇게 폭망하지 않는다. 자연은 알아서 줄만큼 주기때문이다. 안되면 다른 거라도 꼭 준다.

20210926_172954.jpg

강화 순무도 제법 꼴을 갖추고 있다. 순무를 심어서 김치를 담가 먹었는데 흙맛이 났다.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먹다보니 은근하게 중독성이 있고 맛잇었다. 이번에 이거 이빠이 가져다주면 수지의 이모님들이 담궈주실 것이다. 무청을 솎아주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땅이 단단하지만 아직 습기가 남아 있어서 잘 부서진다. 솎아준후 무우 주위를 수북하게 북주었다. 원래 오늘 2년묵은 오줌액비를 희석해서 뿌려줄려고 했는데 수요일즈음 비가 온다고 하니 화요일에 다시 가볼 예정이다. 올해 알타리 무를 심어야지 했는데 막상 심으려고할때 까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쉽다. 내년에 알타리 무우를 심어야지.

20210926_173002.jpg

먼저심은 배추와 나중에 심은 배추가 올망졸망하게 잘 자라고 있다. 옆의 야생초들도 제법 자라나고 있다. 구태여 제거하진 않았다. 삭막하게 비닐을 덧씌워서 야생초가 자라나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는 것보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사이좋게 자라는 모습이 보기에 더 좋다.

20210926_172916.jpg20210926_183541 (1).jpg

무청을 솎아주기 이전과 솎아준 이후이다. 지난주의 양보다 거의 5배는 많다. 이웃 텃밭 젊은 아줌마에게 무청좀 나눠주었는데도 집에 가져오는데 꽤 무겁다. 지금 허벌나게 데치고 있다. 씻는데 30분이상 걸렸고 이제 데치는데 양이 많다보니 물을 갈고 다시끓이는 짬에 속사포 포스팅이다.

이만 총총 으아!

Sort:  

@peterchung transfered 10 KRWP to @krwp.burn. voting percent : 30.55%, voting power : 50.92%, steem power : 1847781.99, STU KRW : 1200.
@peterchung staking status : 4128.461 KRWP
@peterchung limit for KRWP voting service : 4.128 KRWP (rate : 0.001)
What you sent : 10 KRWP
Refund balance : 5.872 KRWP [57586473 - 602509bb970afe71ec3916c4a3ef3fb4e91873e1]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2
JST 0.032
BTC 63701.54
ETH 3092.31
USDT 1.00
SBD 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