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의 문제 1. 스팀식 DPOS 30번 투표의 문제
무엇이든지간에 완벽한 것은 없다. 약 3년동안 스팀에 몸담아오면서 답답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문제는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식별하지 못했고 고치지 못했다. 시간나는대로 한가지씩 정리해보고자 한다. 저의 문제제기에 동의하는 분도 있고 아닌분도 있으리라.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하는 생각에 써보고자 한다.
댄이 DPOS라는 방식의 합의결정과정을 제안하자 이런 방법이 향후 블록체인의 문제인 처리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에 대해 비탈릭은 DPOS가 중앙집권화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본래의 가치인 분산화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더리움은 POS를 지향하고있다. POS 상태에서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의 소프트포크 사태는 비탈릭이 제기해온 문제가 사실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향후 DPOS의 신뢰성에 큰 문제점을 던졌다.
문제는 스팀의 DPOS체제가 지니고 있는 문제를 개선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원래 문제가 있으면 그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스팀은 그런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쪽으로 움직였다. 20명을 뽑는데 30명에게 투표할 수 있으면 그런 투표는 하나 마나다. 투표라는 과정이 무의미하다.
원래 1인 1표가되어야 한다. 스팀에서는 1스파당 1표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30번 이상을 투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투표의 의미를 없애버렸다. 그 결과 기존의 증인들은 서로 강력한 연대를 형성하면서 서로 서로 투표해서 증인이라는 지위를 유지하는 과두체제를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물론 그런 지위는 마치 로마시대의 원로원을 연상시킨다. 이익 공동체인 것이다.
원래는 20명에게 투표할 수 있었는데 30명으로 바꾸어 버렸다. 이것은 댄이 처음에 증인들을 장악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증인의 반란을 제어하기 위해 창업자인 댄과 네드가 당분간 주도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다. 그러나 그런 제도는 오히려 반란의 도구가 되고 말았다.
증인들은 투표로 선출된다. 그러나 스팀의 DPOS는 스파보유자의 의사가 왜곡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앞으로 스팀이 분기가 되더라도 이런 문제는 고쳐져야 한다. 지금의 증인들은 전혀 견제받지 않는다. 견제받지 않은 권력은 부패하기 때문이다.
트론은 1트론당 1표로 알고 있다. 창업자인 저스틴이 많은 트론을 가지고 있어서 중앙통제를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1명이 30번씩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보다는 투표과정을 왜곡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본다.
당연합니다. 1스파 1투표로 바꿔야 합니다. 영어를 못해 안타깝네요.
영어하고 못하고는 별 상관이 없지요.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의견을 모으면 결국 반영할 수 있겠지요
1인 1표가 당장 어렵다면 10이나 5표 정도로 일단 줄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30표는 어처구니가 없죠.
무의미한 투표라고 하겠습니다
나도 수없이 여러번 이야기한것인데 스팀의 투표제도는 체육관 투표보다도 못한 꼼수의 대명사라 보면 맞을듯 합니다. 증인 튜표는 무엇보다 공정하여야 하는데 공정하고는 너무나 거리가 말고 이번 반란을 보면서 스팀에서 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증인 선출 투표에 있어 재단 소유 스파는 영구히 불참하게 하는 장치가 필요하고 1스파 1표가 정통성 확보에 가장 좋다고 봅니다. 1계정 1투표도 좋으나 실명 인증을 한 계정이 아니라 복수의 부계정 남발의 우려가 있어 그또한 부작용이 많을듯 합니다. 스팀을 위하여 우리는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소프트포크가 말씀하신 "재단소유 스파는 투표에 불참"하게 만든겁니다. 이것을 진행한 증인들은 지지도가 올랐기 때문에 그것은 소수의 반란이 아닌 다수 유저들의 입장을 대변한것이라고 볼수있습니다. 파워 하나당 증인 한명 투표는 맞는거같네요. 하지만 생각하시는것보다 증인들은 여론 눈치를 많이 보고있으며 유저들은 그들을 지지하고있습니다.
유저가 그들을 지지한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3년동안 봐왔지만 증인들은 여론 눈치별로 보지 않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스팀을 장악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댄은 그들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습니다
결국 쫓겨난 것이나 마찬가지지요.
증인들은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움직였을 뿐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네, 지지하지 않는 유저도 많지만 숫자를 보면 그반대가 더 많습니다. 투표를 안하는 유저도 의사표현을 한겁니다. aggroed같은 경우, 고래 보팅이 빠진후 내려갔다가 다수의 소수 보팅으로 다시 10위권으로 올라온 일도 있고요. 지금도 여러 증인들 순위가 바뀌고 있으며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여론이 잘 반영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이익"과 투표자들의 이익이 맞기 때문에 순위를 유지하는거라 볼수있습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증인들은 디스코드같이 공개된 장소에서 의견을 달라고 계속 얘기하고 있으며 얼마든지 가셔서 탑10 증인들이 속한 대화에 참여하실수 있습니다. 실제로 파워다운 주기, 보상 공식, 다운보팅같은 것에 대한 논의도 틈틈히 진행되고 있고요.
kr같은경우 영어, 한국어, 정치질까지 할수있는 증인이 필요할꺼 같은데 그런사람은 못본거 같네요. 이건 언어의 장벽과 현실적인 안타까움이지 시스템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댄은 네드의 독재를 참지못하고 나가서 다른곳의 독재자가 된거라 딱히 중요한거같진 않습니다만.. 블록체인 개발도 vandeberg가 잘하고 있고 초기 네드/댄의 영향으로부터 많이 벗어난것은 스팀의 장점이라고 봅니다.
네드와 댄의 영향에서 벗어난 것이라기 보다는 증인들의 손에 장악된 것이라고 봐야지요, 그건 장점이 아닙니다,
증인들 손에 의해 돌아가는게 dpos의 핵심 맞습니다. 유저는 직접 마이닝하는게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delegate"한거지요. 이것을 "장악"이라 표현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증인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특정 코드를 돌릴 뿐입니다. 그들이 어떤 버전을 돌려야하는가에대한 계약이나 의무는 없습니다.
dpos는 stakeholder의 의지가 제대로 반영되어야 하는 것인데 스팀은 그것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는 점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이미 비탈릭과 댄과 많은 토론이 있었습니다. 만일 증인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잇다면 그것은 블록체인이 아닌 것이지요
의지가 반영된다는건 체인별로 마이닝이나 투표같은 경쟁에 의해서 반영되는 것입니다. "stakeholder의 의지"를 하나로 보고 계신거같은데, 그 안에 다양하고 서로 반대되는 의견이 많습니다. "제대로 반영"한다는건 올드스톤님이 원하는 방향을 말씀하시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