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Screenshot_20211031-115237_Naver Blog.jpg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박영옥

전북 장수 출생, 중학교 졸업 후 서울에 위치한 섬유 가공 공장에서 3년 근무.

학업에 대한 열망으로 방송통신학교 다님, 고등학교 3학년 때 공장 그만두고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신문 팔며 입시 공부.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특수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재학 중 증권분석사 시험에 합격

대학 조기졸업 후, 현대투자연구소, 대신증권, 국제투자자문 펀드매니저를 거쳐 1997년 서른 여덟에 교보증권 압구정 지점장 맡음.

911 테러 위기 속 가치투자와 농심(농부의 마음) 투자 철학을 지향하는 주식 농부로 우뚝 섬.




근래 <허영만의 3천만원> 이란 주식투자 책을 통해 알게된 인물이다.

그가 살아온 삶과 투자 철학에 매료되었다.

읽은 책은 2010년 출간된 책인데, 2021년 재발간되어 나온 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저자는 처음에는 주식 사냥꾼으로 승승장구 했으나, 1997년 연말 IMF 사태 때 큰 손실을 입게 된다.

IMF 당시, 교보증권 압구정 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시장 전체 폭락으로 자신을 믿고 자산운용을 맡겼던 고객들과 지인들에게 큰 손실을 보게 했다.

엄밀히 따지면 물어 줄 의무는 없었으나, 도의적인 책임,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자신의 집을 팔아 고객들의 손실을 보전해주고, 변두리 아파트 월세를 얻어 생활하게 된다.

지독한 실패를 경험 후 주식 투자의 본질을 깨닫고, 주식 농부로 거듭남.

2001년 911 테러 당시, 저자는 삼성투자증권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그때가 적기라 판단하고 개인 전업 투자자로 나섬.

6개월 정도 농사를 지었는데, 저자가 매수한 주식들 대부분이 2배 내지 3배까지 뜀.




저자는 2010년 책 출간 당시에 이미 주식 시장에서 20년을 넘게 일해온 상태.

책을 읽다 보니, 이 분처럼 주식투자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어제, 오늘 이틀 간 디센트럴랜드와 칠리즈 급등에 보유 중인 물량 대부분을 매도했다.

일주 후, 한달 후 가격은 모르지만 연말 전에는 분명 큰 상승 한 번 오리란 기대로 7월부터 일봉이 떨어질 때마다 꾸준히 매집했었다.

디센트럴랜드의 경우 매도 후 가격이 훨씬 더 크게 올라갔으나 아쉬워하지 말자.

이번 상승 사이클에서는 욕심을 좀 덜어내고, 적절한 익절과 함께 다음 하락을 준비하자.

과실 따 먹을 생각하지 말고, 꽃 폈을 때 팔아보자.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중 일부



지금까지 주식농사를 지으면서 과실을 따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항상 꽃이 폈을 때 팔았다.

내가 지은 농사, 내 동업자들이 지은 농사의 결실을 나만 먹고자 하지 않았다.

내가 최초에 목표로 했던 주가에 이르면 팔고 나왔다. 대부분 그 이후에 주가는 더 올랐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격언 때문만은 아니다.

나는 내가 동행한 기업이 애물단지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

가능하면 같이 수익을 나누고 함께 흥취를 즐겼으면 한다.




신기하게도 모두에게 좋고 모두에게 나쁜 현상은 없다.

호황이 되면 모두 좋을 것 같지만 어려운 업종이 있고, 불황이 되면 모두 나쁠 것 같지만 그럴 때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는 기업이나 업종도 있다.

이런 기회들이 주식시장에 널려 있다.

이런 기막힌 기회를 모른다는 이유로, 손실이 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냥 보내고 있는 사람이 다수다.

모르면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를 하면 두려움도 극복이 된다. 모르니까 두려운 것이다.




미래에 어떻게 될 지 모르고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은 미신이며 도박이다.

나는 다음주 코스피 지수가 어떻게 될 지 알지 못한다.

심지어 내가 동행하고 있는 기업의 다음 주 주가조차 알지 못한다.

10년 뒤 혹은 20년 뒤에 어떻게 될 지 예측하는 것은 공허한 상상에 불과하다.

그러나 나는 내가 동행하고 있는 기업의 미래는 예측할 수 있다.

이때의 미래란 3, 4년 안팎의 미래를 뜻한다.




세밀하게 보면 미래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만약 한 나라의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미래는 의약산업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면, 앞으로 의약산업에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을 할 거라는 이야기다.

빌 게이츠가 '미래에는 모든 사물이 컴퓨터화 될 것이다' 라고 말한다면 그렇게 만들 자신이 있다는 말이다.

그들은 미래를 지켜보는 게 아니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며, 뉴스를 보는 사람들이 아니라 뉴스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개인 투자자는 적어도 세계 경제의 변화가 나의 생활, 나의 직업, 내가 투자한 기업에 미치는 영향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다. '그런 건 나에게 너무 어렵다' 며 두 손 놓고 있다가는 뒤통수를 맞기 딱 좋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그런 고급 정보들을 얼마든지 찾아 읽을 수 있다.

원래부터 모르는 게 아니라, 알려고 하지 않으니까 모르는 것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못하면 직업에서도, 인생에서도, 주식 투자에서도 성공하기 어렵다.




일상생활에서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이 주식 투자를 할 때 아주 비상식적인 생각을 하고 비상식적인 기대를 품는다.

비상식적인 기대란 비상식적인 수익을 보려는 욕심이다.

기적에 가까운 수익률을 낸 사람처럼 자신도 단기간에 그런 이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상식적인 수익이란 무엇인가? 시장의 수익률이 그것이다.

상식으로 알고 있더라도 그대로 행동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정말 최선을 다해 상식을 움켜쥐고 있어야 한다.

좋은 기업, 상식적인 기대수익률, 시간.

이 세가지 요소가 만날 때 비로소 '상식적인 기적'이 이뤄지는 것이다.




놀랍게도, 증권사 직원들 중에 부자가 별로 없다.

투자할 만한 좋은 기업을 잘 알고 있다는 사람들이 부자가 아니라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런 난센스가 현실이 된 것은 시황에 따라 사고팔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단기매매는 열 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쪽박을 차게 된다.




주가가 이유없는 오름세를 탈 때, 일단 사고 보자고 덤비는 것은 '나보다 더 바보에게 팔아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겠지만 정작 자신이 바보라는 사실을 그때는 알지 못한다.




세상은 항상 흔들리면서 간다.

그렇다고 나까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자기만의 확고한 기준을 잡고 있어야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한다.

이것은 정설처럼 되어 있지만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여러 업종에서 대표적인 종목을 골라 고르게 투자해놓으면 개별 업종, 혹은 개별 기업의 위험은 상쇄될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전체의 위험에는 대처할 수 없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공부를 하다보면 잘만 옮겨 타면 단기간에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유혹이 생긴다.

산에 있는 토끼를 모조리 잡으려다가는 한 마리 토끼도 잡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절제의 덕목으로 '메뚜기 투자자'가 되려는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위험을 상쇄시키겠다고 막연하게 분산투자를 하는 것은 굉장히 수동적인 투자 방식이다.




한 달에 한 개 기업을 심도 있게 공부한다면 5년이면 60개 기업에 대한 지식과 데이터가 축적된다.

하나의 기업을 제대로 공부하자면 해당 업종의 전망과 경쟁사까지 알아야 한다.

그렇게 쌓아간 지식과 데이터가 곧 돈이다.

5년 정도만 자기 페이스대로 공부하면 전 상장사의 현황과 특징을 알게 되고 지금 2위지만 곧 1위로 도약할 기업들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주식투자의 경쟁력이다.




올바른 주식 투자는 내가 얻을 때 다른 사람이 잃는 게임이 아니다.

모두가 얻을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기업에 장기투자를 하면 기업은 안정적인 자금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그 성장의 열매를 함께 나누자는 것이다.



2021.10.31.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default.jpg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3
JST 0.077
BTC 62136.92
ETH 1631.41
USDT 1.00
SBD 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