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대웅전(보물 제290호)

대웅전은 절에서 특별히 숭배의 중심이 되는 주요 불상을 모신 법당이다. 선운사는 구름 속에서 참선 수도하여 큰 뜻을 깨친다는 뜻인 "참선와운"에서 이름이 유래하였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24교구 본사로 189개의 승려 생활시설과 89개의 작은 절, 그리고 144개의 굴을 거느리던 호남 제일의 사찰이다. 선운사는 6세기 백제 위덕왕 때인 577년에 검단 선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현재의 대웅전은 정유재란 때 거의 불에 탄 것을 광해군 때인 1610년대에 다시 건축한 모습이며, 그 뒤로도 수차례 수리하였다.

선운사 대웅전은 비교적 높은 석축 위에 세웠고 정면이 측면에 비해 2배 이상 크다. 기둥의 일부는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사용하여 자연미가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외관은 장중하며 안쪽은 단청벽화가 매우 아름답고 세련된 모습이다. 천장의 수많은 용들이 구름속에 몸을 감추고서 선운사를 수호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섬세하고 화려하다.

일반적으로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가운데로 하고 좌우에 부처를 모시는 보살을 두는데, 선운사 대웅전은 비로자나불을 가운데에 두고 좌우에 서방 극락정토의 주인인 아미타여래불과 중생의 병을 고쳐주는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모든 부처의 육신이 아닌 진리의 모습인 비로자나불과 석가불을 일체로 보는 사상적인 배경에서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Sort:  

오늘도 감사합니다.

4월에 가면 뒷산 동백이 볼만했습니다

선운사 언제 가도 멋진 곳이지요.

독특한 배치는 새로운 사상 때문이었군요... 저는 잘 몰라서리...
감사합니다. ^^

저도 잘 몰라 안내문에 있는 것을 그대로 적었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2
JST 0.033
BTC 64230.75
ETH 3149.35
USDT 1.00
SBD 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