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육아일기] 곤충이 가득한 곳

장모님 댁은 고령 개진면에 위치한 시골이다. 낙동강이 가로질러 흐르며 주변엔 산이 가득해 자연친화적인 공간이다. 이곳에 오면 아이들은 신난다(나도 덩달아 신난다^^).

옥상에 올라가보니 잠자리 화석(?)이 있었다. 둘째는 화산이 폭발해서 화석이 생긴 거라 추측했다. 아이다운 귀여운 발상이다. ^^

아이 눈높이에서는 내가 보지 못하는 많은 것을 본다. 낮은 턱 아래 사마귀 알이 잔뜩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환호성을 질렀다. 나무 잎 사이에 숨은 매미도, 호박꽃 속에 분주한 개미도, 감나무 사이를 오가는 벌도 아이 덕분에 관찰할 수 있었다.

요즘 시간이 부족하단 생각에 조급하게 지냈던 거 같다. 정해진 일을 해내지 못하면 자책했는데 오랜만에 여유롭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 부정적인 감정을 훌훌 털어버린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