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심해지는 코로나19, 미국과 유럽이 더 걱정입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에 대한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심각해지는 코로나 19 확산과 주변에서 들리는 소식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보드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보고 꽤나 크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업데이트에 시간차가 있음을 감안하고 봐주세요~!

미국은 앞도적인 감염으로 25만 명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뒤이어 유럽국가들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한국과 중국에서 코로나가 확산될 때 지리적 위치와 의료 수준 맹신, 그리고 그들의 안이함에 때문에 폭발적으로 전염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를 모범사례로 인정하였으면 마땅히 그에 대비책을 마련했어야하나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정책적인 실패가 아니라 의료복지 및 경제구조에 따른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위 코로나19 감염 상위 15개국 현황을 자세히 보시면 유럽국가가 9개나 됩니다. 가장 먼저 확산이 되었던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관광 국가인 스페인과 스위스는 인구대비 발생률이 엄청나게 높습니다. 그 외에 인접국가들 역시 심각한 수준은 마찬가지입니다. 도대체 유럽에서 어떤 일이 있었기에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일까요?

첫째, 의료 시설의 한계

흔히 유럽국가하면 높은 수준의 의료수준, 무상에 가까운 의료비용을 떠올립니다. 물론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높은 세금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금으로 의료비용이 많이 빠져나간다면 국가를 운영할 예산이 줄어들게 됩니다. 의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국민들이 의료시설을 찾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선지적 해결책으로 면역력을 높이라고 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고 권합니다. 물론 이것도 맞는 논리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진료 받기가 어려운 시스템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문제점은 의료종사자들의 급여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점입니다. 병원에서 영리 목적이 없으니 어느 수준 이상으로 돈을 벌수도, 급여를 인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의료종사자들이 미국 등 다른 나라로 떠나는 건 일상이 되었습니다.

현재 유럽은 의료종사자를 비롯해 의료 시설 한계에 봉착해 있습니다. 국영화로 운영되어 언제까지나 선망의 대상이 되어오던 유럽의 병원들, 그들이 내세웠던 장점들은 이제 화살이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부족한 인력과 인프라에 제대로 된 설비가 없어 코로나 19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의 감염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

둘째, 제조업이 부족한 산업 구조

유럽은 일찌감치 산업혁명을 이루었으나 대부분의 제조시설은 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하여 자체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여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몇몇 후진 유럽국가에서 제조설비를 갖추곤 있으나 이 역시 아주 소량생산만 가능한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런 사유 때문에 코로나19 전파를 방어할 보호복은 물론 기초적인 마스크 생산까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타국에서 수입을 해야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대유행이 되어버린 전염병 때문에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냐면 A국으로 가야할 마스크가 B국을 거쳐가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강제로 압수를 해버리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병원, 약국에 갖추어 놓은 위생용품 탈취는 물론, 의료종사자들에게조차 위생용품을 지급하지 못해 영국의 한 병원에서는 쓰레기 봉투에 구멍을 뚫어 사용한다는 충격적인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셋째, 코로나 19에 대한 각국의 안일한 대처

안일하다기보다는 잔인한 이야기입니다. 유럽에 코로나19가 확산될 시기에 확산 방지조치를 포기한 나라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논리는 어차피 피해갈 수 없는 전염병이라면 일찌감치 걸리고 살아남는 사람을 방벽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내성을 생기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조치가 마루타랑 무엇이 다를까 싶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도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닙니다. 부족한 인력, 부족한 인프라, 부족한 예산, 부족한 자원. 무엇하나 대책이 될 것이 없는데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하지만 그들의 선택에 몇 십만 명이 죽음의 구렁텅이에 빠질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면 그렇게 쉽사리 말을 내뱉고 포기하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위 전세계 국가별 누적 추이 그래프를 보면 제일 먼저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탈리아를 선두로 스페인, 독일, 프랑스, 영국이 나란히 뒤따르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대부분 유럽국가들이 비슷한 모습의 그래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얼마나 더 심각해질 것인지는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다소 희망적인 건 2~3주간의 시간 차가 있다는 것인데 그 시기 안에라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조치와 국민들의 대처는 정말 세계적인 모범이 될만합니다. 개개인이 철저하게 위생관리를 하면서 국가의 지도와 방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또한 과거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전염병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었던 것도 선견지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 시기에는 메르스 때문에 괴로운 시간을 보냈으나 그 사건을 계기로 지금처럼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됩니다.

향간에는 6월 즈음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거라고 하지만 마찬가지로 올해 하반기에 또다시 유행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현재 소강 상태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 방심하기는 이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범국민적으로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 이후가 걱정입니다. 2주 후가 회복기라고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방심하기는 이릅니다. 순간의 방심으로 이전으로 회귀하는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언제나 개인 위생관리가 최우선입니다. 나와 가족들을 위해 소강상태에 접어들 때까지 철저하게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모쪼록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