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하기 싫은 날 3. 욕심 버리고 행복해지기

행복과 욕심은 서로 반비례한다고 해.
욕심이 늘어날수록 행복은 줄어들고
욕심이 줄어들수록 행복은 늘어나거든.
당연하다고 그쯤은 나도 안다고 말했지만 욕심을 줄이긴 어렵더라.
그래서 결국엔 '난 행복하지 않아'라고 말하고 말았어.

난 욕심이 너무 많아.
보통 사람으로 살고 싶은 큰 욕심이 있거든.
보통 아빠와 보통 엄마의 보통 아이로 태어나고 싶었던 욕심.
보통 학교에 다니고 보통 대학에 가서 보통 회사에 취직하고 싶은 욕심.
보통 배우자를 만나 보통 결혼을 하고 보통 아이를 낳아 보통 가정을 꾸리고 싶은 욕심.
보통 집에 살고 보통 차를 몰고 보통 여행을 다니고 보통 노후를 준비하고 싶은 욕심.
이런 보통 바람들이 모두 욕심이었던 거야.
욕심이 너무 많아 불행했던 거야.

이젠 평범하게 살고 싶은 맘을 버리고 싶어.
'난 보통 사람으로 살지 않아도 괜찮아.'
'난 누구나 다 가지는 것들이 없어도 괜찮아.'
내게 이렇게 위로하며 욕심들을 하나씩 지울 거야.

내가 지운 욕심 만큼 행복이 늘어난다고 해.
내가 욕심을 조금만 지우면 행복은 조금만 늘어나고
내가 욕심을 많이 지우면 행복은 많이 늘어날 거야.
그러니 이제 욕심을 채우느라 행복을 포기하진 않을래.
비운 내 마음에 행복이 가득 찰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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