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리와 2019년 전망, 그리고 우리가 할 일

in #coinkorea6 years ago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2018년도 이제 몇 시간 안 남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년을 축하하겠지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몸담고 있는 분들은 그리 밝은 기분은 아닐 듯합니다. 저도 올해 하락장이 끝나고 상승으로 전환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시장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6천달러 대에서 오랫동안 머물던 시세는 4천달라 안팎까지 떨어졌고, 알트코인들은 그보다 훨씬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작년 말에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시작하신 분들이 겪었을 어려움입니다. 블록체인을 육성하겠다던 정부 방침과는 판이하게 블록체인의 ‘블’자만 들어가도 각종 투자사와 금융권으로부터 외면받고, 제대로 된 법 하나 없어서 토큰 판매는 커녕 구매조차 못하고, 그 와중에 선점효과를 누리기는 커녕 피해만 보고 있는 현실은 한탄스럽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올해 암호화폐 분야를 정리하는 단어 중 하나는 절망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어려운 와중에도 블록체인의 근본 가치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2, 3년 전과는 다르게 이제는 블록체인이라는 존재를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고, 무엇보다도 기업과 정부도 점차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80억짜리 정부 시범사업이 내년에 진행되고, 5천억 이상의 대규모 사업이 비록 통과는 못했지만 타당성 심사를 거치기도 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제도가 정비되면 블록체인 토큰을 살 준비를 하고 있고, 그만큼 많은 기업이 실제 블록체인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절망스럽지만 아직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내년에는 이런 희망이 빛을 발할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큰 화두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제도화입니다. 올해에도 G20 회의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왔는데요, 이를 발판으로 삼아 내년에는 각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개념적 정의, 과세 방안, 부정사용 방지안 등 여러 가지 제도들을 실제로 논의하고 일부는 입법까지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여기에서 많이 뒤쳐져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따라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렇게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자본이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건전하게 편입한 나라들로 유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내년의 두 번째 이슈는 블록체인에 대한 학계의 기여입니다. 2009년 최초 블록체인이 탄생한 이후 블록체인은 기술적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진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블록체인에 대한 역사적, 사회적, 철학적, 정치적, 문화적, 경제적 이해는 충분한 기틀을 다지지 못했습니다. 근대 국가가 등장할 때 로크나 루소, 마키아밸리 등이 사유재산권이나 정치학과 같은 사상적 기반을 다졌고, 산업혁명이 있을 때에는 인간에 대한 수치화와 평균화 같은 학문적 작업이 함께 따라왔습니다. 블록체인도 분명 비슷한 학문적 작업이 따라올 것이며, 특히나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철학에서 많은 학문적 작업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반감기입니다. 아시다시피 1년 뒤인 2019년 12월이면 비트코인 반감기가 6개월도 남지 않게 됩니다. 지금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때가 되면 왜 지금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반감기 얘기만 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나 이번 반감기가 지나면 비트코인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1.8% 이하가 되어 현재의 미 연준 금리보다 낮아지게 된다는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즉, 달러를 들고 있을 때 매년 희석되는 비율이 비트코인을 들고 있을 때보다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내년은 2020년을 대비하는 또 하나의 과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내년에도 암호화폐를 제도권에 편입하지 않을테고, 블록체인과 관련된 학문적 틀도 충분히 다져지지 않을 가능성도 큽니다. 그러기에 내년을 현명하게 보내는 것은 그 이후의 성공을 만들어내기 위한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나름대로의 의견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물론 이 의견은 참조용일뿐 투자 판단은 각자가 하셔야합니다)

첫째는 우량코인 분할매수입니다. 적금을 하듯 우량 암호화폐를 정해서 일정액을 매주 혹은 매달 꾸준히 매수하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근검절약하는 삶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별로 큰 돈이 아니라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5년 전에도 같은 생각을 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둘째는 포트폴리오입니다. 저도 잘 하지 못해서 늘 노력하는 부분인데요, 현금, 비트코인, 알트코인 비중을 정해놓고 주기적으로 조정해주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4:3:3 정도를 추천드리는데요, 이는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고, 부동산이나 주식 등 다른 자산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복잡해질 수도 있습니다. 저렇게 하면 큰 수익을 못 내지 않냐고 질문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때의 장점은 수익보다는 수명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은 여유입니다. 먼저 투자금에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여윳돈으로 투자하고, 없는 돈 셈치고 투자해야 합니다. 절대 빚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마음의 여유도 있어야합니다. 그냥 미련을 버리고 자신의 삶과 주변 사람들에게 더 집중하고 즐거움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은 지식의 여유입니다. 마냥 불안해하기보다는 하나라도 더 찾아보시고 연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닦은 지식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크나큰 자산이 됩니다.

많은 분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만약에 블록체인이 사라진다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블록체인을 통해 이루고 싶었던 가치, 그 꿈을 함께 따라가던 좋은 사람들, 소소하든 크든 다른 사람에게 베푼 것들. 이런 것들은 여전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따라가야 할 것은 수익이 아닙니다. 돈은 이런 좋은 것들을 이루어갈 때 운이 좋으면 따라오는 것입니다. 수익과는 거리가 먼 올해였고, 내년도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남은 것이 더 많은 한 해였고 더 많아질 새해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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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톡방에서 클옵님이 하시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1년 정도 견딜수 있는 여유가 없으면 투자하지 말라고 하던거요
그때 전 그런 여유가 없으니까 투자하는거라고 말했는데..
역시 그건 도박이었습니다.
나름 시세에 자신이 있었는ㄷ... 특히 작년은 대박을 예측했건만..
올해는 좀더 여유를 가지고 예언을 해야겠습니다

안돼요 싫어요 하지마세요~ ㅎㅎㅎ

ㅋㅋㅋㅋㅋ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언의 글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송환되었습니다. 모두 모두 뜻하신 바 이뤄지는 2019년 발걸음 되세요. 건강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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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주목을 받겠네요.

@cyberrn님처럼 100만 스팀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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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해 고생많으셨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는 한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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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복 많이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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