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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hoonza3 years ago (edited)


춘자_원형_2.jpg
by @zenzen25


춘자입니다.

오늘은 광화문 카페 드림라이크에서 춘자 선물꾸러미에 들어갈 커피 드립백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커피를 정말 좋아합니다. 커피 안 마시면 일을 할 수 없으니 하루에도 몇 잔씩 마십니다. 젠젠과 인도에서 카페를 운영한 적도 있습니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들고 인도까지 갔는데 전원을 연결하는 순간 머신이 터져버려서 한 번도 못 쓰고 그대로 장식품이 되어버렸지만 말이죠. 아무튼 커피를 매일 마시고 심지어 만들어 팔기도 했는데 춘자도 젠젠도 커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원두는 어디서 받을지, 포장은 어떻게 할지, 작업은 어디서 할지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사실 드립백 시제품을 사다가 일명 '택갈이'만 할 수도 있지만, 하는 김에 제대로 하고 싶은 욕심이 또 나지 않겠습니까? 주변에 커피 하는 사람이 있나 떠올려 보았죠.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함께 하는 이들과는 어떻게든 계속 연결되고 싶다는 욕심을 갖고 있고, 그러려면 주변에서 동지들을 찾아 나가는 것이 좋으니까요. 그러다가 광화문 카페 드림라이크를 떠올린 거죠! 젠젠을 따라 간 어떤 위스키 모임에서 드림라이크 대표님을 만난 적이 있거든요. 놀러 간다고 몇 번이나 말해 놓고 한 번도 못 가봐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밑도 끝도 없는 춘자의 꼴라보(?) 제안에 바로 오케이 사인을. 오예! 처음 해보는 일이었는데 드림라이크의 도움으로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었어요. 게다가 원두까지 서포트해주셨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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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 번 마셔보고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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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내수공업 시작!
그리고 4시간 순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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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개 다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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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떨어져서 손이 달달. 끝나자마자 당 충전. 드림라이크는 커피도 맛있지만 스콘이랑 밀크티 맛집이에요. 광화문 갈 일 있으시면 꼭 한번 들러 보시길!

뒷풀이로 신나게 보쌈에 쏘맥하고 집에 왔습니다. 팀 춘자의 주말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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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만드신 거예요? ^^)?

커피 드립백을 만들었답니다! 커피를 계량해서 드립백에 넣고 실링하고 다시 겉봉투에 넣고 실링하는 거였는데 그거 네 시간 했다고 오늘 온종일 어깨가... 목이...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용사들이 350명은 아닐테고, 인당 여러 개인가 봅니다. 머신이 터진 이유는 주파수와 볼트가 맞지 않았나봅니다.

그렇습니다. 동지들과 노나 마실 커피를 만드는 일은 천개 만개 만들어도 힘들지 않을 것입니...

라다크는 전기 사정이 엉망진창이라 볼트 스태빌라이저를 써야 하는데, 것도 모르고 도착하자마자 커피 연습한다고 신나게 꽂아버렸죠. 이후 커피는 모카포트로 내려서 팔았습니다.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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