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99. 현대판 나이팅게일의 눈물.

in #busy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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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라는 직업을 떠올리면 우리가 제일 먼저 연상하게 되는 것은, 하얀색 간호복을 입은 아리따운 여인이 고운 손길로 아픈환자의 상처를 어루만줘주면서 병을 치료해주는 헌신적인 모습을 연상한다.
일명 역사상 가장 고결하고 헌신적인 간호활동으로 수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생애를 바쳤던 상징적 존재였던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이 되기 위해서, 오늘도 수많은 간호사들이 양성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부닺치게 되는 간호사들의 삶은 결코 녹록치가 않다. 최근에 언론에서는 간호사들끼리의 내부세계가 혹독한 군대문화식으로 괴롭힘에 가까운 군기잡기가 횡행하고 있고, 그로 인하여 과중한 업무스트레스와 갈굼을 당하여 자살에까지 이르는 사건들을 보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선배간호사가 후배간호사를 혹독하게 훈련시키고 괴롭혀서 군기잡기에 나서는 것을 일명 '태움' 이라고 한다.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라고 한다

간호사 세계에서의 서로 괴롭힘과 군기잡기식 문화는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세계가 공통적인 문화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Nurses eat their young) 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그들의 새끼를 잡아먹는다"라고 하는 아랫사람 괴롭히기 문화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과거의 나이팅게일이 눈물을 흘리는 것은, 아픈 환자의 고통을 자신도 함께 느끼면서 연민의 감정으로 흘리는 눈물이었다고 한다면, 오늘날의 나이팅게일이 흘리는 눈물은 선배의 괴롭힘과 갈굼에 숨이 막혀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료분야에서의 종사자들끼리의 아래위 서열문화와 군기잡기 그리고 괴롭히고 갈굼을 하는 가혹하고 냉정한 문화는, 당연히 그 원인을 찾기를 "환자를 돌보려면 언제나 긴장하고 있을 수 밖에 없고 약간의 실수라도 환자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소한 것이라도 경계를 늦추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항변을 한다.

현대사회에서 모든 직업군이 말 못할 나름대로의 스트레스와 고충이라는 것은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를 서로 배려해주고 도와주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갈구지 못해서 안달이 나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이미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것이 아니라 지옥속으로 억지로 출퇴근하는 기분이라고 할 것이다.

이러한 간호사 세계 내부의 긴장과 혹독하고 냉정한 문화는 이들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계속되는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 속에서 그것이 환자에게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해서 애쓰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환자에게 전이되어서 불친절하고 위급한 위기상황을 간호사들 스스로가 더 많이 만들어 버리게 되는 역설적인 모순의 악순환을 일으키게 된다.

한국에서 간호사들끼리의 '태움문화' 라는 것도 그러하지만, 선배들의 가혹한 교육방식과 훈련에 대처할 수 있어야 병원환경에서 벌어지는 혹독한 상황도 잘 견디어 나가고 잘 대처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무식한 시대의 무식한 사람들 가르치는 무식한 방법에 다름 아닌 것이다.

자신의 일을 하면서 실수를 하지 안고 능숙하게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의 '자신감" 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오히려 갈굼이 아니라 칭찬과 격려가 많이 있어야 업무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지, 너그러운 격려가 빠져버린 엄정함만 있다면 발전이 되어지기 보다는 당장 눈에 거슬리지 않기 위해서만 신경을 쓰는 강박증환자를 만들어낼 뿐이다.

아랫사람을 갈구면서 괴롭히고 그러한 행위를 하는 것에 있어서 정당성을 부여하기를, " 실수를 하면 안되는 아주 위험성이 있는 일이기 때문에 훌륭한 인재로 만들기 위해서 참고 견뎌내야 하는 혹독한 과정을 견뎌낼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한다면, 마치 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호랑이굴로 밀어넣는다는 식으로 과거시대의 강인함을 기르기 위한 것이라고 변명스러움을 빙자한 교육법에 다름아닌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기권한이 주어질 때에, 능률적인 자율적 활동속에서 더더욱 새로운 창조적 능력을 발휘해 내게 된다. 이러한 능력이 발휘될 때에 주변사람들에게도 전이되면서 더 뛰어난 자기능력을 과시하게 되고 아래사람들에게 발전적인 교육을 시켜줄 수 있는 것이다.

과거의 세상이 좁고, 지식의 수준과 발전이 단편적이었을 때에는, 주어진 시간내에 빨리 빨리 일을 처리하고 사람을 양성시키기 위해서는 몽둥이질과 채찍질로서 다스리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세상은 과거시대처럼 지식의 수준이나 그 발전속도라는 것이 좁지도 단편적이도 않을 뿐더러, 그 발전속도가 새로운 것의 지속적인 융복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는 사람들의 인지능력과 소통능력 역시, 강압적인 것이 아니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주면서 스스로의 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지게 만드는 방법으로 흘러가는 것이지, 강압적으로 옥죄여서 다양하고도 뛰어난 각자의 잠재능력을 도출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군대식 군기잡기 문화와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묘한 피학성 쾌감과 타인에 대한 지배욕의 충족, 이것을 겉으로 포장하기를, 어렵고 힘든 일이니까 참고 견디어야 하고 선배말에 충성하면서 팀웍이 잘 맞아야 하고 위험한 일에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구타와 갈굼이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하기 이전에, 인간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끌어내어줄 수 있는 칭찬과 격려가 많은 소통과 감성의 교육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무지함과 무식하고 어리석음을 탓해보는 것은 왜 생각을 하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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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그려주신 tata1님과 surfergold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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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저도 그 뉴스를 접하면서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명분은 그렇다 하더라도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정당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하루 빨리개선되어야할 문화입니다.

갈구는게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오히려 이렇듯 재앙과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

저도 청소년관리하는 직업 특성상 대학생들과 부딪히는 일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간호학과 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고 기뻐하던 친구들이 얼마 뒤 병원에서 고통받는 모습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군대나 사회나 어느 조직이든 갈구는 사람은 있나봅니다
백의의 천사 집단에 악마가 존재^^;;;

간호사에 대한 여러 시각에 대한 뉴스를 본적이 있었는데 오늘 글 잘 보고 갑니다.

간호사 진짜 너무 힘들어요...... 제주변에 간호사가 많아서 이번 사건이 더 와닿는거 같습니다.

저도 이 안타까운 사실을 리자님 통해서 알게되었어요... 사람 생명을 다루는 일인데 이런 무식한 문화가 있다는게 참 말이 안나오네요. 안그래도 열악한 환경에 더 내몰리는 격이 아닌가 싶어요.

저희 1호 꿈이 천사간호사인데..
개인적으로 간호사란 직업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 그 꿈을 지원해주고 싶진 않더라구요... 장기자랑에 동원되고 성희롱에 태움문화까지..
어느 조직이나 약간의 군기는 있겠지만.. 사람이 죽을 정도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계속해서 사회전반적으로 정화작용이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참, 양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너무 뜬금없었나요^^??

군대있을때 많이 생각했던 내용들이네요. 참 많은 부조리와 비효율적 일처리, 사람을 다루는 서툴고 거친 기술들...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없을까하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시간이 지나 고참이 되면서 그들과 비슷해지지 않았나하는 찜찜함과 후회가 드네요...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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