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7.7 잠 조절이 되지 않는 주말

in #busy6 years ago

이번 한 주는 정말 지옥 같았다.

일이란 것이 참 한 번 몰리면 제대로 몰려버린다.

특히 금요일에는 1초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10시간을 넘게 일했다.

주 52시간 근무가 시행된 첫 주인데 오히려 그 전보다 더 바쁜 느낌... 정착하려면 한참 멀었다.

여튼 지난하고 힘든 일주일을 견뎌내고 나니 꾸역꾸역 주말이 오긴 오더라.

금요일 밤엔 나름 약간의 여유를 즐기며, 다음날 일찍 일어나 밀린 업무를 하겠다는 광대한 포부를 갖고 잠이 들었다.

그러나 역시는 역시, 9시에 잠깐 일어났다 잠들고 깨어나보니 오후 1시... 미적거리다보니 2시반이 되었다.

동네에서 점심을 먹으니 3시가 넘은 시간, 다시 집에 들어가 잠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오늘 하루를 허투루 보내면 그 다음에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무거운 발을 끌고 밀린 일을 처리하러 갔다.

image.png

일을 늦게 시작하니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일이 끝나고, 계획했던 것의 반도 처리하지 못했다.

울적한 마음이 들었으나 어쩔 수 있겠나. 모든 것은 내일의 나에게로 미룬다.

그래도 집에 가는 길 날씨가 좋아 기분이 조금은 풀린다.

기분 전환삼아 안경도 바꿔본다.

안경알에 기스가 나서 시야가 흐려지고 쇠테가 무거워 땀에 미끄러져 불편하던 참이었다.

그래서 새 안경알에 플라스틱 테로 된 안경을 샀다.

안경알은 새로 사서 그런지 약간 초점이 안 맞는 느낌이 들었지만 훨씬 선명했고, 안경테는 플라스틱이라 그런지 훨씬더 가벼워서 무거운 머리가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요즘 내가 뭐 하고 사는 건가 싶어 울적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렇게 주말이라도 소소한 즐거움을 챙기니 그래도 다음 일주일을 살아갈 기운이 생긴다.

이렇게 하루하루 버티다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

그 날이 조금은 빨리 왔으면 하는 생각은 들지만 그럴 것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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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대로 잠자는 사람들이 부럽더군요. 자려고 할땐 안 졸리고 안자야할땐 졸리고....

좋은 날이 꼭 올겁니다. 화이팅!

구글 엠배세더 명회회원이신 켄스타님.

저도 이번주 52시간 풀로 채웠습니다.

요즘 내가 뭐하고 사는 건가....

ㅠㅠ 나만 그런건 아니군요. 힘냅시다!! 아자아자!!

엉엉엉ㅠㅠ 심리학을 선택하고 공부한 죄(?)값을 받고 있는 걸까요...ㅠㅜㅠㅜ
하루 하루 버틴다는 말이 진짜 와닿네요. 저보다 훨씬 더 힘든 환경에서 일하시는 빔바님.. 힘내세요!!!! ㅠㅠ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

언제 한번 모여서 심리학 서적 화형식을 하며 속풀이를 합시다.

그러고보니 스팀잇에 심리학 전공인 분들이 많이 계시군요..

매일 바쁨의 연속이군요..
건강 잘 챙기세요..
건강이 젤입니다 ㅎㅎㅎ

고생하셔습니다
좋은날이 곧 올거에요
여름 휴가 처럼?

vimva 님 고생 많이 하시네요

전 주 40시간도 힘들어서 불평인데... 주 52시간도 많아 보입니다.

워라벨에 더 신경쓰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편안하게 쉴날이 오겠지요 빔바님 화이팅!!!

음...결론만 먼저 말씀드리면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올거에요~
뭐 그렇게 믿고 있는 1인이기에~
대신 하루하루를 조금 더 즐겁게 살기 위한 소소한 노력은 계속 필요한 듯 합니다.
고생하셨어요~

힘내십시요. 미천하지만 풀봇으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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