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writing] 시22 --- 오래된 멜로영화들

in #busy6 years ago (edited)


스팀잇을 항해하다보니 왜 그런지 자꾸 옛날 생각이 납니다.
포스팅 할 글을 폰에다 끄적이다가 엇! 많이 보던 노래 제목이....
유열 2집에 있는 곡이라네요.
1988년 발매,,, 쌍팔년도,, 올림픽,, 응답하라로 유명한....
비교적 신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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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멜로영화들


어느 간이역에서 끊었던
네 칸짜리 기차 티켓
아니면
20년 묵은 아이스크림
역전 구멍가게에서 사 먹은
거스름돈이었나

그런 곳에는 으레
역사 높이 만한 은행나무와
한가한 평상이 있고
유니폼 입은
나이 지긋한 역장과
잡담을 나누기도 한다

그런 곳에서는 으레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할아버지
귀가 쫑긋해 지도록
말다툼이 있어야 하고
무안해 하는 역장 아저씨를
모른 체하며
홀로 기차에 올라야 한다
아무도 없는 앞산에 대고
기차는
심술부리며 경적을 울린다

소나기 한차례
느닷없이 지나면
매미 울고 잠자리 날개 쉬는
은행나무 그늘을 벗어나
두 갈래 길에 선다
어디로 갈거니

길 따라 늘어선 초여름
신선한 바람까지도
지금은
주섬주섬 챙겨 갈 때이다

한 번만이라도
책장 구석
색 바랜 종이 상자를
열어 보게 되면
어쩌면
잊고 있던 동전 한 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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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새벽에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항상 새벽에 읽으러 오네요 ㅎ

헉,,, 전 킬루님 포스팅 비트코인 시스템의 한계를 보고 있었는데요... 찌찌뽕

유열... ㅋㅋ 진짜 오랜만이네요...
사실 저는 그때 너무 어렸습니다. 그래서 박남정을 좋아했죠..^^

ㅋㅋ저도 박남정을.... ㄱ자춤.. 쇼킹이죠..ㄴ자였나..

그때 그 시절, 그 사람..

끄응! 오늘도 좋은 시 잘 봤어요^^ 감상은 속으로만 하겠사옵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네,,, 감상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죠.... 뭔가 감상할 수 있는 거리를 누군가에게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고 보람있습니다. 음,,,,, 감상하긴 하시는 거죠???

당연하죠^^
온전히 감정이입해서 댓글을 남기면 혹여나 나중에 불상사가 생길까봐.하하
하루 마무리 잘 하셔요^^

발설할 수 없는 사연을 가진 사람은 아름답죠...ㅎㅎ행복한 밤중 되세요...

오~~~~~ 오래된 멜로영화들....가슴에 퐉 꽂혔어요! 역사풍경이 막 그려지네요! 예전엔 그렇게 야간기차여행과 느린기차여행이 참 낭만이었는데요 ㅋ
근데 1988이 비교적 신곡이라니요 ㅎㅎㅎㅎ 단한번만이라도 단한번만이라도... 저는 왜 이노랠 알고 있을가요? ㅋ

완행열차를 아는 사람들은 거기에 뭔가 하나씩 있죠... 연식이 꽤 훈훈하시겠군요... 단한번만이라도를 아시다니....

알고싶지 않은 노래입니다.ㅋㅋㅋ

ㅋㅋㅋㅋ 아 넵

오래된 멜로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영화들...

아무도 없는 앞산에 대고
기차는
심술부리며 경적을 울린다

영화를 자주 보지는 않지만 간혹 이런 영화 보게 되면 막 풋풋하고 기분도 좋아지고... 그럽니다..

기차역의 추억, 감명깊게 보고가요!

고맙습니다.. 추억 돋으십시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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