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북스팀]

in #bus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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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낸 이어령씨가 딸 이민아 목사를 먼저 하늘로 보내고 딸에게 쓴 추모글이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천붕(天崩)이라고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나이가 들면 죽는 이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자식이 먼저 죽었을 때는 참척(慘慽)의 고통 이라고 한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지만 부모에게는 이 보다 더한 고통이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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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는 흐름이 끊긴다는 이유로, 가난을 벗어나야 자식이 원하는 것을 해 줄수 있다는 이유로 당장의 행복을 미룬채 달려왔다. 자식이 먼저 떠난 지금은 그것이 천추의 한이 되었다.
바뻤고 가난했다고 핑계를 댈수도 있었지만 글쓰기에 미쳐 딸의 유년시절을 보지 못했다고, 아빠의 사랑이 부족했었다고 담담히 시인을 한다.

故이민아 목사는 20대 초반 어린나이에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한길씨와 결혼을 했다.
너무나도 간절했던 마음이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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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결혼한 그들도 결국 아버지처럼 당장의 작은 기쁨은 미루고 꿈과 성공을 향해 달리다가 해체가 되고 만다.
행복을 유예시킨 결과는 이혼이었다.
그리고 이민아 목사도 아들을 먼저 하늘로 보낸 희극 같은 스토리가 있다.

행복에도 타이밍이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을 미룰수 있는가? 자식을 키울때도 그렇다.
새 잠옷을 입고 아빠에게 자랑하고 싶어 서성이던 딸에게 30초면 되는 굿나인 인사 한번을 못 해준 것이, 죽고 나니 이 사소한 것들이 한이 되었다.

살아있는게 정말 미안하다

사랑도 아픔도 후회도 그리움도 느껴지는 아버지의 한마디가 가슴을 아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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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아버지가 다 그랬을 것이다.
바쁘고 고된 일들 사이에서 가족까지 살뜰히 챙기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성공해서 다 해주리라'하는 뜻을 품고 살았으리라.....

나는 지금 무엇을 놓치고, 유예시키고 있는것은 아닌가 자성의 시간이 되었다.
매 순간을 사랑으로 가슴에 담고, 성의껏 반응해 주는 엄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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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잃는 다는것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누구도 위로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슬퍼요.

네 생각만으로도 슬픈데 겪으신분들은 오죽할까요 ㅠ

(행복에는 타이밍이 있다.)
결혼은 결국 타이밍이다.
투자는 결국 타이밍이다.

맞아요 근데 투자 타이밍을 잘 못 잡아서 헤매고있어요^^;;

@mimistar님 글 읽고 저도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문스님은 많이 놀아주고 계시잖아요^^
피곤해도 머리 한번 더 쓰다듬어 주자구요~

'있을때 잘하자'
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맞아요.
아마 자식이 먼저 갈 거라는 생각은 못했을 거예요. ㅠ

나눔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
보팅하고 갈게요!★

이벤트 감사해요~~^^

글보는데 먹먹해지고 몸이 좀 불편하신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좋은글 감사합니다. 앞으로 소통하며 지내고 싶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소통해요~팔로했어요^^

그때그사람 포스팅을 읽고 미소짓다가ㅡ가슴이 매여오는 글을 또 읽습니다. 우리 모두 나중이 아니라 지금 해요...

지금 함께 할수있음에 감사하게 됐어요^^
저는 오늘 소공녀보고 힐링할거예욥^^

그 마음의 아버지의 한을 어찌 다 이해할 수 있을까요... 순간의 사랑을 넘기지 않고 표현하는 것 멋지다고 생각해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슬픔이죠 ㅠ

모든 일에는 정말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으로 적은 글이라니 참 담담하게 이야기를 적어놓으셨네요.

사소한것이 큰 후회가 될줄 몰랐을거예요. 자식 잃은 부모맘은 모르지만 사는게 사는게 아닐거 같아요. ㅠ

정말 못해준것만 기억에 남아 괴롭히지 않을까 싶어요..ㅜㅠ

그쵸 더 못해준거 잘못한것만 생각날거 같아요~

보팅 완료! 다음주면 시험이 끝납니다! 조만간 만나요~^^

넵~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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