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in #blog2 years ago (edited)


'넌 친구가 더 필요한 거 아니야?'

글쎄... 아마도 아닐 걸. 친구가 더 생겨도 내 일상을 공유하지 않을 거고, 이런 기분이나 상태라면 혼자 있을 게 뻔하니까. 이럴 땐 어차피 아무도 안 만날 게 분명해.

이 말을 전하기 어려워서 그저 글쎄다.. 아닐 걸... 이라고 대답했다.



잘못된 건 없는데 고장났다고나 할까. 슬픈 것도 우울한 것도 처지는 것도 아니니까. 그저 좀 기침이 나오고 폐에 뭐가 달라붙은 듯 숨이 맘껏 쉬어지지 않을 뿐이지. 기쁨이라는 센서가 있다면 고장난 것 같다. 따사로운 햇빛도 시원한 공기도 맑은 하늘도 몽글몽글한 구름과 이어폰에 나오는 음악까지 모두 모두 좋은데 집중을 해봐도 이상하게도 그냥 통과하는 느낌이다. 관성이란 게 있는 거니까. 아침부터 별 생각 없이 해야할 것 같은 일들을 하나씩 했는데 아무 것도 안하고 사는 어제랑 크게 다를 게 없었다.


평화롭지만 뭔가 감흥이 없이 아름다운 산책길 하다 속으로 나도 모르게 기도를 했다. 돌아와. 서서히 돌아와줘. .... 산책이 끝나갈 때쯤엔 이것 또한 기다려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졌다. 변덕에도 친절하자고. 맘에 안 들어도 친절해주자고. 그러니 기다리자고.... 흠 얼마나...? 라고 묻고 싶었지만 쉿!


2022년 8월 26일, by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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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침잠된 분위기가 글에서 묻어나는 것 같아요.

무슨일이에여!! 언니 돌아와요 ㅇㅅㅇ...!!

그르게나 말이죠. [긁적]
여행하고 오니 기분 전환된 느낌적 느낌 ㅇㅅ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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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파랑새의 이야기를 생각해보곤 해요. 내가 행복을 찾고 싶고 찾으려 노력하고 수 많은 여정을 떠났었지만, 그 새는 결국 내 집에 있었고,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닌지. 외부 조건을 바꾸어서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라는것, 그 외부에 내가 투영하고 싶은 나의 자아상들이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그것은 내가 아닌 나의 에고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요즘 연습하려고 하는 것은 "이유없이 행복해지기 " 인데요. 나의 존재는 존재 자체로만 완벽하다. 사랑이다. 이렇게 자주 생각하려고 해요. ㅎㅎ 스텔라 님도 오늘 화이팅 이예요. 결국 우리 모드는 다 닿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파랑새를 만나 신나게 놀다가도 어디갔지? 다시 잊는데요, 그럴 땐 또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살짝 당황 중이긷 한데 톰님 말처럼 다시 닿게 될테니 별 생각 안해보려고요 😛

물론이죠. 우리는 떠난적 없으니까요. 그래도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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