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기다려야

아침에 일어나서는 많이 불안했다. 문득 날아온 고지서에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이우 초조해졌기 때문이다. 나는 순간 두려움에 아직 수습이 가능한 지금이라도 정리를 해버려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

버스에 앉아 눈을 감고 기대 명상 음악을 틀고는 일단 진정해 평화를 찾는 게 우선이야 이래선 좋은 일도 다 사라지고 말아 중요한 결정은 지금 하지 말자. 조금 더 기다리지고 결정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선택할 범위가 다시 날아갈까봐 겁이 났다. 눈을 감고 생각을 멈추고 잤다. 그리곤 열심히 일 했다. 꽤 단순한 인간이라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고 딴 일에 집중하니 아침에 하던 고민이 다 사라졌다.

그리고 알림이 울렸을 땐 전율했다. 이제껏 여러 번 기회를 놓쳤는데 기회를 놓치기 직전엔 이런 종류의 강력한 두려움이 휘몰아치고 나는 늘 기다리지 못해서 굴복했기 때문이다. 객관적 지표도 근거도 없다. 이 정도의 확신 있는 두려움이라면 좋은 일이 생기기 직전이란 경험적 데이터가 쌓이고 감각이 생생히 기억될 뿐이다.

이번엔 차분히 기다리는 쪽을 택해서 너무 행복하다. 기다려. 기다리는 게 답이야! 발 빼고 싶은 순간엔 더더욱!!

2023년 1월 11일

p.s 새로오신 분들에게 인사하고 싶었는데 너무 나대는 것처럼 보이거나 부담될까봐 내 자신을 말렸다… 어차피 갈 사람이니 ㅠ 이넘의 오지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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