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놀았어요

in #avle7 months ago


▲ 호미 놓고 장갑 벗고


▲ 골라낸 돌


▲ 일구고 있는 밭

온다는 눈은 오지 않고
촉촉촉, 겨울비 내리고
포근도 하니
호미 들고 쪼그리고 앉아
밭을 일구며 돌을 골라냈습니다

겨울
한나절 금방 지나갑니다
손 마디 굵어질 때마다
텃밭이 만들어지니
꽃씨를 바람에 흩날려 뿌립니다

꽃피는 봄이 오면
나는 이 밭 어디 쯤에서
허리를 굽히고
꽃잎에 입맞춤하고 있을 겁니다
고단한 농부로 잘 놀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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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봄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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