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열 길 물 속은
흙탕물이 아닐 때
들여다보면 되고
배추 속은
칼로 잘라보지 않아도
안아보면
얼마나 알 찬지 알 수 있고
사람 속은
들여다 볼 수도 없고
안을 수도 안길 수도 없고
그 사람을 믿는 거
믿고 함께 길 가는 거
배고프면 같이 먹고
졸리면 움막일지라도 같이 자고
슬픈 일은 같이 울고
기쁜 일은 같이 나누며
그 사람을 믿는 거
믿고 함께 길 가는 거
그러면 살면서 속이 차는 거
들여다 보지 않아도
맑디 맑게 비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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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